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050년에는 울산지역민 10명 중 4명 가량이 65세이상 고령인구로 체워질 처지다. 올해만해도 전국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세종 제외)으로 분류된 울산도 10~30년 뒤에는 전국 순위 10~11위까지 오를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은 2030년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2040년에는 33만9,000명, 2050년에는 35만4,000명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4.2%에서 2030년에는 24.4%, 2040년 35.6%, 2050년 41.9%로 급격히 올라간다. 전국적인 현상도 마찬가지다. 고령인구 비중이 계속 증가해 3년 뒤인 2025년 20.6%까지 오를 것이라 한다. 2035년에는 30.1%,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연수(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4% → 20%)는 7년으로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지역별로 보면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전남(24.5%), 경북(22.8%), 전북(22.4%), 강원(22.1%), 부산(21.0%) 등 5곳은 이미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8년에는 세종(13.4%)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고령화 사회의 급증은 오래전부터 우려됐던 바다. 하지만 노인 인구는 줄지 않는 데 비해 유출되는 청년 인구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어 심각성을 키운다. 게다가 울산이 아직 고령사회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벌써 초고령사회가 가시권에 접어든다니 갈수록 태산이다.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닥친 지금 노인친화도시 조성은 '발등의 불'이 된 셈이다. 울산시는 지금부터라도 노인친화도시 정책을 최우선의 당면 과제로 삼아야 한다. 노인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노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