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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한국 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가 울산 지역의 170개 사립작은도서관을 대표하는 울산작은도서관협회에 책소독기와 도서를 기부했다.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한국 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가 울산 지역의 170개 사립작은도서관을 대표하는 울산작은도서관협회에 책소독기와 도서를 기부했다.

36조원을 투입해 서울 면적 두 배 크기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지방정권 교체로 난관을 맞자,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지역사회 활동 보폭을 넓히는 전략으로 주민공감대 및 수용성 확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다.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한국 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대표 자크 에티엔 미쉘)가 울산 지역의 170개 사립작은도서관을 대표하는 울산작은도서관협회에 책소독기와 도서를 기부했다. 

 에퀴노르는 엔데믹의 일상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한 울산 시민들이 생활 속의 지역 공동체 문화 공간인 작은도서관에서 안심하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소독기와 책을 기부하기로 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의 자크 에티엔 미쉘 대표이사는 "에퀴노르가 중점을 둔 아동청소년 인재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오브 투모로우(Heroes of Tomorrow)'의 취지에서 마련한 사회공헌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의 박도현 전무는 "울산은 도서관의 아버지로 불리며 마을문고 운동에 평생을 바친 엄대섭 선생의 고향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 지역공동체가 소통하는데 모세혈관의 역할을 해온 작은도서관이 울산시 지역사회의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말부터 울산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울산 지역의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아동 청소년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 등을 이어오고 있다.

 부유식해상풍력발전 민간투자개발사들은 해상풍력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걸쳐 울산 지역에서의 다각적인 협력방안과 지역 산업계와 상생발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 민간투자개발사는 올해 6월에는 북구 강동해변에서 플로깅을 통한 해변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6GW 이상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참여하고 있는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 ㈜문무바람(쉘-헥시콘코리아), ㈜파이어플라이부유식해상풍력(에퀴노르), ㈜한국부유식풍력(케이에프윈드), ㈜해울이해상풍력발전(CIP) 등 5개의 민간투자개발사 및 울산상의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같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나선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행보는, 해당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하자, 이에 대한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지역 여론 형성 및 주민 수용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9GW)로 추진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제8기 민선 김두겸 울산시장 체제에서 전면 보류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대안으로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 시절 해상풍력을 지원했지만,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해상풍력에 비판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김두겸 시장은 공개적으로 "울산에 실질적인 이득이 되고 실현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퀴노르가 추진 중인 800MW(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울산항 동측 60~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는 울산시 인근 해상에서 추진되는 504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허가이다. GIG와 토탈에너지스는 향후 2, 3단계를 거쳐 세계 최대 규모인 1.5GW(기가와트)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이들 기업 외에도 쉘(Shell)과 덴마크의 CIP,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 케이에프윈드(KFWind)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부유식해상풍력발전 민간투자개발사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사업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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