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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지능형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지능형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이 핵심 사업장 SK 울산콤플렉스(CLX)에 첨단 로봇들을 도입한다.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여건 마련, 안정적인 설비 운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 울산CLX가 이번에 도입한 로봇은 모두 2종이다. '로봇개' 별칭을 갖고 4족보행 로봇 '스폿(SPOT)',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다.

 앞으로 두 로봇은 826만㎡(약 250만평) 넓이의 SK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SK 울산CLX는 여의도의 약 3배에 달하는 면적에 전체 60만㎞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 또한 존재하고 있다.

 두 로봇은 다양한 기능의 기기, 센서와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갖출 수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SK 울산CLX는 최근 공정별 학습에 투입한 스폿, 연내 도입할 가디언S를 기능 안정화 작업 후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로봇은 앞으로 SK 울산CLX의 공정들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여부 등 시설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의 오감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음 및 진동측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능을 고도화해 향후에는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이 기대된다. 

 서관희 SK에너지 혁신기술실장은 "두 지능형 로봇투입을 계기로 SK 울산CLX는 더욱 첨단화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에 발맞춰 앞으로도 SK 울산CLX에서의 다양한 DT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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