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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ICT 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여객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ICT 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여객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한 전기추진 여객선의 명명식이 29일 진행된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직류 그리드 기반의 2,400t급 차세대 전기추진선을 건조하고 명명식을 갖는다. 이 선박은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 중인 'ICT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됐다. 길이 89.1m, 너비 12.8m, 높이 5.4m 규모다.

 전기추진 여객선이 건조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전기추진선은 기존의 액체 기반의 연료추진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미래 선박이다. 발전용 엔진과 축전지를 이용해 선박 자체적으로 생산·저장한 전기로 이동할 수 있어 친환경 여객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만 이·접안 및 비상시에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선박에는 전기추진시스템의 효율과 안정성의 핵심 요소인 '가변속 엔진·발전기-전력 변환(AFE)-직류 그리드'로 구성된 패키지 설계 및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은 또한 발전기의 출력전압을 제어하는 전압조정기와 발전기에서 생성된 교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하는 컨버터 간의 시그널 제어 기술 개발도 완료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 선박은 전 세계 조선업계가 개발 및 적용 중인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실증용 선박에 선도적으로 적용한 것"이라면서 "특히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의 경우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한국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국내 조선업계의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앞서 지난 6월 울산 본사에서 울산시의 2,400t급 차세대 전기추진선과 함께 세계적 여객선사인 '스팀패킷'사의 2만5,000t(GT)급 로로여객선 1척에 대한 진수식을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스팀패킷의 로로여객선은 내년 초에 건조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부관훼리에 인도한 '성희'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4척의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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