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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설전이 심화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대 비윤(비윤석열)계' 구도로 첨예했던 전선은,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의 '입'이 거칠어지면서 부딛치고 있다. 한마디로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김·장 연대'와 안철수·윤상현 두 의원의 '수도권 연대'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남구을)은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의 수도권 출마가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본령은 무시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꼴"이라고 썼다.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에 안·윤 두 의원이 연대하고, 여기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동조하면서 수도권이 연합 전선을 형성하자 김 의원이 반격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장 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갈라치기 행위라며 비판하자. 윤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이젠 꼰대가 됐다"고 맞받아 정면 충돌했다.


 장 의원은 3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군소 (전당대회) 후보들이 수도권 지역구로 바꾸라고 하는데 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얘기"라며 "정치인의 근본인 지역구를 건드리는 것만큼 치졸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도권 출마론은) 어떻게 보면 그 지역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라고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즉각 반격했다. 
 윤 의원은 "2012년 1월 17일 장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님들에게 전부 적진 출마를 요청한다'고 밝혔다"며 "소장파였던 장 의원이 이젠 꼰대가 됐는지 격전지에 뛰어드는 기개를 패륜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반박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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