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남구을)이 여당 지지층 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3·8 전당대회 당 대표 적합도에서 김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김 의원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지면서 울산출신 의원이 정치사상 첫 여당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김 의원은 그동안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기록한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12월 5주 차까지 22.9% → 26.5% → 30.8% 로 로 선두를 달렸지만, 이번 조사에서 21.6%로 2위로 밀였다.

 김의원과 나 전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13.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전당대회가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초부터 김 의원의 지지율이 급 상승하는 것은 나 전 의원이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후 대통령실 및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눈밖에 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아울러, 권성동·주호영 의원의 불출마로 두 후보의 표심(약 10%)이 김 의원에게 흡수됐고 나 전 의원의 지지도 하락분이 김 의원에게 이동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다. 나 전 의원(21.6%), 안철수 의원(19.9%)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12월 27∼29일)에서 15.2%를 기록했던 김 의원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20.3%포인트(p) 크게 상승했고, 나 전 의원은 9.2%p 내렸다. 안 의원은 0.4%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또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4∼16일 국민의힘 지지층 836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김 의원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 전 의원(22.8%)·안 의원(15.4%) 등이었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응답률은 3.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이달 15∼16일 국민의힘 지지층 4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35%로 선두였고, 2위는 나 전 의원(23.3%), 3위는 안 의원(18%)이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응답률은 2.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전당대회에 도입된 결선투표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김 의원의 오차범위 밖 우세가 나타났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당초 계획했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고 다시 '잠행'에 들어갔다.  김응삼기자uskes@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