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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대우버스가 공장의 해외 이전을 위해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차량 부품 금형을 반출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이하 노조)는 3일 "사측이 부품 금형을 반출하며 해외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국내 생산 차종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금형을 업체들로부터 회수해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았다가 일부인 60벌 정도를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반출해 나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국내 부품 금형 해외 반출로 국내 부품사 노동자들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버스 부품 제조 기술 해외 유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상황에서 사측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22일 영안모자그룹 본사가 있는 부천에서 투쟁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투쟁하겠다"고 했다.


 대우버스 울산공장 문제는 사측이 코로나19 영향과 경영 악화로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등 해외공장 투자에 집중하는 계획이 2020년 5월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사측은 2020년 10월 울산공장 노동자 350여 명을 해고했고, 울산공장 가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 해고는 2021년 4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한 것으로 판정 났으나 사측은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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