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신문 자료사진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신문 자료사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향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민선 8기 공약 이행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민선 8기 착근기를 거쳐 출범 반년에 이미 완료된 공약이 줄을 잇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는데, 김 시장의 추진력이 새삼 주목받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민선 8기 출범 반년 동안의 공약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공약 이행률이 34.9%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민선 8기 공약은 10대 핵심공약을 포함해 '5대 목표, 20개 전략, 101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시는 전체 과제 중 오는 2026년 6월까지 임기 내 75개 과제(74%) 이행을 끝낸다는 목표다.

공약 추진상황 분석 결과, 현재까지 이행 완료된 공약은 총 13개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역대급 투자유치 성과에 힘입은 △외국인기업 투자 유치(33억 달러)를 비롯해 △염포산터널 무료화 시행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 신설 지원을 위한 행정·기업간 업무협력관 근무 △기능 재조정을 통한 증원 없는 실용적 행정조직 개편 등이다.

특히 민선 8기 최대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완료 수준의 성과를 거둔 상태다.

전국 지자체 차원의 공론화로 의제를 키웠고, 중앙정부 설득을 통해 시·도지사에 그린벨트 100만㎡ 해제 권한 이양을 사실상 약속받았다.

시는 이에 더해 전면 해제 수준의 제도 개선을 위해 부울경 3개 시·도 조율을 통해 이달 중 정부 공동건의문을 제출할 계획이며, 전국 지자체 대표기구 등과도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융합특구 지정 △제2명촌교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원전해체연구소 착공 등을 통해 민선 8기 역점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준공 △청년 정책특별보좌관 신설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장애인 자립·복지시설 확충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도 완료했다.

완료한 이들 13개 과제 중 염포산터널 무료화 등 7개 과제는 지난해 이행 공약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기 완료했고, 나머지 공약 과제도 연차별 이행 계획에 따라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선 8기 시정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과제인 10대 핵심공약 추진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대 핵심공약은 모두 27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으며,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종합대학교 유치, 남부권 신도시 건설 3개 단일 사업 외에 24개 과제는 도시, 의료 등 7개 분야의 사업들이다.

단일 사업으로 10대 핵심공약에 들어간 '남부권 신도시 건설'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도시계획 용도지역·지구 현황조사를 완료한 상태이며, 다른 공약들도 순차적 이행 로드맵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 최대 현안인 맑은 물 확보와 맞물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 마련과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광역철도 건설 등은 10대 핵심공약에서도 제외돼 정부와 시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각에선 울산시민의 해묵은 숙원인 종합대학교 유치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 광역철도 건설과 같은 대형 사업은 울산시의 힘 만으론 부족한 만큼 지역 역량을 모으는 협업기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 밖에도 임기 후 장기 과제로 미뤄놓은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을 비롯해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 △울산의료원 건립 △부산~웅상~무거 광역철도 건설 △북울산역세권 개발 등 총 25개 사업도 마련 사업 우선순위 재평가를 통해 최적기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겸 시장은 공약 시행과 관련, "올해는 민선 8기 시정이 본격 추진되는 해인 만큼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사업별 추진상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면밀하게 살펴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시정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공약에 담긴 전체 101개 세부 과제 이행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12조 4,078억원이며, 이 중 민선 8기 임기 내 완료할 과제 75개(74%)에는 5조 8,717억 원(47%)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이미 투자된 2조 8,252억원과 임기 내 과제를 제외한 임기 이후 공약에는 모두 3조 7,109억원이 투입된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