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되면 뇌졸중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집니다. 뇌졸중은 겨울철 대표 질환 중 하나로 여름에 비해 겨울철에 뇌졸중 발병률이 10%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철 뇌졸중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따듯한 공기가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되며 혈압이 올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흔한 두통이라고 방치했다간 뇌졸중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같은 뇌졸중에 대해 울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현석 과장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의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중풍'이라고 불리는 질환입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언어장애, 편측에 마비증상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뇌졸중에는 크게 뇌경색, 뇌출혈 두 가지로 나뉩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허혈성 뇌졸중 혹은 뇌경색이라 하고,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출혈성 뇌졸중 혹은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며 가장 흔한 신체장애의 원인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가 되어 뇌졸중, 치매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인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원인이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두 가지는 첫째, 동맥경화에 의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둘째,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부전 등 심장 질환에 의해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해 뇌혈관을 막게 되어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고혈압이나 아밀로이드 혈관 병에 의해 미세혈관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자발성 뇌내출혈과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 이 두 가지가 가장 흔합니다.
전체적으로 뇌졸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보다 남자가 발생률이 더 높습니다. 흡연, 음주 같은 생활 습관이 뇌졸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뇌동맥류의 경우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율이 3배 더 높은데 특히 40~60대 폐경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영화배우 강수연 씨도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증상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한쪽 팔다리가 마비 증상 △언어장애 △한쪽으로 넘어지려고 하는 증상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 △갑자기 눈이 안보이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는 증상 △갑자기 벼락 치듯 심한 두통 △의식장애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뇌졸중 자가 진단법으로 'FAST' 란 것이 있는데 F는 face, 안면마비가 있는지, A는 arm, 한쪽 팔다리에 힘이 약한지, S는 speech, 언어장애가 있는지, T는 time, 뇌졸중은 시간이 중요하므로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치료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하면 먼저 뇌 CT검사를 시행하여 출혈성 뇌졸중을 감별합니다. 뇌출혈의 경우 CT에서 바로 보이지만 급성기 뇌경색의 경우 CT에서 관찰되지 않으므로 뇌출혈이 없다면 MRI 검사를 시행하여 뇌경색을 진단합니다.
뇌혈관 CT나 MRA검사로 뇌혈관을 볼 수 있으므로 뇌혈관이 막혔는지와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의 뇌혈관 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이 진단되고 뇌혈관이 막힌 것이 확인되면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 먼저 정맥 내 혈전용해제 약물을 투여합니다. 막힌 혈관이 혈전용해제 약물로 뚫리지 않는다면 곧바로 대퇴동맥을 통하여 카테터를 막힌 뇌혈관까지 진입하여 카테터나 스텐트를 이용하여 막힌 혈관을 뚫는 뇌혈관내 시술을 시행합니다.
요새는 시술 기구가 많이 발전되어 성공률이 80~90%로 좋아졌습니다만, 일부 시술로도 재개통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응급으로 뇌혈관문합술을 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 중에 고혈압성 뇌내출혈의 경우 요즘은 네비게이션이라는 장비를 이용하여 최소 침습으로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많이 합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이라는 뇌혈관내 시술을 많이 하는데 일부 시술이 안되는 환자는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을 시행합니다.
예방
술, 담배는 뇌졸중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반드시 금주, 금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염분 섭취가 많은 편인데 염분은 혈압을 올리므로 가능한 음식을 싱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 채소, 과일 등 채식 위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수분 섭취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셔야 하는데 걷기 운동을 많이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데,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신 분들은 약을 꼭 챙겨 드시고 주치의와 상의하셔서 잘 관리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