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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행복안전체험관에서 어린이들이 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남구 제공
남구 행복안전체험관에서 어린이들이 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남구 제공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앞 쪽에 있던 사람들은 뒤에서 진입하는 사람들의 압력에 밀리기 시작했고 이는 곧 압사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 현장에선 구조 인력이 부족해 시민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지 못해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 사고 이후로 전국적으로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울산에서도 동 행정복지센터 및 소방서 등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했던 석유화학공단의 여러 폭발 사고,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등으로 각종 재난 및 안전 사고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울산에서 각종 재난 및 안전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소개해 본다.

남구 행복안전체험관
울산 남구에 위치한 행복안전체험관(야음동 185-11 일대)은 지난 2018년 6월 26일께 남구가 18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08.04㎡의 규모로 개관했다.

 어린이들이 생활 속 각종 안전사고 및 재난사고에 대한 이해와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목적으로 설립된 안전 체험관은 총 2층으로 1층은 다목적 휴게실, 심폐소생술 체험장, 생활안전 체험장로 구성돼 있고 2층에는 교통안전체험장, 화재진압체험장, 연기대피체험장, 화재탈출체험장 등이 있다.

 1층에서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전기안전·지진 시뮬레이터체험 및 방범용CCTV·비상벨체험을 할 수 있고 2층에선 도로안전체험, 자전거체험, 버스탑승체험, 화재 신고요령 체험, 화재진압 체험, 연기대피체험, 완강기·원통형 탈출체험을 할 수 있다.

 일상생활 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 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다양한 교육을 전문 강사와 함께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방학 기간에는 계절에 맞게 우천 시 안전 보행, 여름철 물놀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겨울방학 기간인 2월에는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에 대한 교육 등 계절별 맞춤형 교육도 받을 수 있다.

 행복안전체험관은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의 휴관일을 제외하고 1일 3회 운영되고 있으며 회차당 체험 최대 인원은 어린이 기준 개인 12명, 단체 16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울산안전체험관의 지진재난체험관, 응급처치실습관, 화재안전훈련관, 안전탈출 시설. 울산안전체험관 제공
울산안전체험관의 지진재난체험관, 응급처치실습관, 화재안전훈련관, 안전탈출 시설. 울산안전체험관 제공

북구 울산안전체험관
울산 북구에 있는 울산안전체험관(북구 정자동 476-1 일대)은 울산시가 지난 2018년 327억원을 들여 연면적 7,610㎡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했다.

 개관 당시 전국 최대규모였던 울산안전체험관은 울산소방본부가 직접 관리하고 운영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재난현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전문교관을 배치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최적화했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진과 원자력, 화학재난 등의 특화시설은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하며 교육과 체험을 통해 다양한 재난사고를 예방에서 대응까지 행동하는 재난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관리·운영하는 만큼 울산안전체험관은 각종 재난을 유형별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 교육은 테마별 기초안전과 생활안전, 재난특화, 4D영상관 등 4개 테마를 15개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재난학습을 할 수 있는 재난극복관과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이문화와 생활습관을 배우는 어린이 안전마을이 있으며 2층은 교통·선박·화재 등을 실제상황과 동일하게 연출해 생활 속 안전사고 대처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관이 조성됐다.

 특히 울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진과 원자력, 화학재난 특화시설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이며 교육과 체험을 통해 다양한 재난사고를 예방에서 대응까지 교육 받을 수 있다.
 

울산 북구의 키즈오토파크 체험교육. 키즈오토파크 제공
울산 북구의 키즈오토파크 체험교육. 키즈오토파크 제공

북구 키즈오토파크
생활안전체험관과 이웃하고 있는 키즈오토파크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체험해보고 배울 수 있는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으로 지난 2019년 비영리 공익법인인 한국생활안전연합과 현대자동차그룹, 울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전국에서 서울과 울산 2곳에서만 운영하는 키즈오토파크는 어린이들이 보행자의 입장과 운전자의 입장을 체험하면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

 키즈오토파크는 보행교육장과 오토부스, 주행교육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행교육장에서는 안전한 길 건너기, 골목길에서의 안전, 자동차 사각지대 등에 대해 배운다.

 오토부스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보행 중 사고를 3D 입체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의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주행교육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카트를 운전해 운전자의 입장에서 보행자를 생각할 수 있는 주행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안전띠 체험교육도 받을 수 있다.

 키즈오토파크에서 진행하는 교통안전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한 초등학생은 어린이교통안전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어린이교통안전면허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돼 통과한 어린이는 교통안전면허증을 발급받게 된다.
 키즈오토파크는 6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어린이는 누구나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행이 필요하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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