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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울산에서도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한 여고생이 타미플루 복용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여고생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으나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아 타미플루를 복용한 이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18일 울산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모(16)양이 이날 오전 7시50분께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조양은 지난 6일 신종플루 검사를 받은 뒤 타미플루 5일분을 처방 받아 투약했으며, 7일 확진판정을 받아 자택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새벽 구토와 극심한 근육통을 호소해 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상태가 심각해 부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10일 환자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타미플루 5일분을 추가 처방받아 투약했으며 이후 13일께 부터 의식이 없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신장투석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밝힌 조양의 사망원인은 다장기부전, 횡문근 유해증이었다. 


 울산시 보건 담당자는 "사망 학생은 평상시 지병에 대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며 "사망 원인과 신종플루와의 연관성은 역학 조사가 끝나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한 경우는 지난 10월25일 43세의 여성에 이어 조양이 두 번째다.
 한편 최근 10대 청소년이 타미플루 복용 후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소아와 청소년에게 타미플루를 투여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타미플루 사용량이 급증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일의 사고를 예방키 위해 약물치료를 받은 미성년자와 소아는 이틀 동안은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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