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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5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노조가 17일 그룹사 측에 올해 임금 인상안을 담은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 노조는 올해부터 공동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단체교섭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5사 노조 대표들은 이날 성남시 HD현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룹을 상대로 공동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동요구안이 관철되기 전에는 사업장별로 올해 단체교섭에 합의하지 않겠다"며 "공동투쟁을 위해 정책, 소통, 조직 실무자 회의를 구성하고 투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 회사는 해마다 사별로 노사가 임금협상 등 단체교섭을 별도로 진행했지만 사실상 교섭 과정에 그룹사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빠른 타결을 위해 5사 노조와 그룹사 간 공동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그룹사 측은 회사마다 매출과 영업, 업무 등이 달라 공동교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5사 노조는 이날 그룹사 측에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2024년부터 공동교섭 시행, 하청 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 보장, 정년 연장, 신규 채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에 노조 참가 보장 등을 담은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

5사 노사는 다음 달부터 회사별로 상견례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에 나선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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