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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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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최저이고, 남성 대비 여상임금격차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원장 정천석, 이하 복지가족진흥원)이 2일 '울산시 공공기관, 남녀가 평등한 임금을 받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펴낸 브리프에 따른 것이다.

복지가족진흥원 권안나 연구원은 브리프에서 2021년 기준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7.6%로 전국 최저이며, 남성 대비 여성임금도 56.9%로 특·광역시 중 임금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3%로, 울산은 이보다 5.7% 포인트 낮고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제주가 63.8%로 가장 높고, 다음이 강원과 전남이 각 57.5%로 다음을 차지했다. 서울은 54.5%, 부산은 49.5%를 기록했다.

남성대비 여성임금 전국 평균은 62%로, 울산은 이보다 5.1% 포인트 낮은 것이다. 

남성대비 여성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69.4%를 기록한 서울이며, 다음은 대구(65.3%), 부산(65.2%), 광주(64.9%), 대전(64.7%, 인천(62.6%) 순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책무성 강화 차원에서 울산시 공공기관의 노동환경을 살펴본 결과, 남성 대비 여성임금은 75.5%로 나타났으며 무기계약직과 정원 외 일반계약직에서 여성의 분포가 높게 나타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낮은 지위'가 재차 확인됐다.

브리프에서는 울산시가 그동안 이러한 상황을 제조업 위주의 남성 중심 산업구조의 특수성으로 치부해 왔으나, 뿌리 깊게 박혀있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불평등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직급이 높아질수록 남성의 승진율이 높고, 최근 3년간 중간관리자급에서 여성의 승진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돼 남성중심의 조직문화로 인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여성은 육아휴직과 주돌봄자로 간주 돼 능력과 관계없이 평가절하되는 등 여전히 차별적인 고용 관행과 구조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안나 박사는 울산시 성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울산형 성평등 노동환경 지침' 마련 △인사과정에 대한 공정성·투명성 확보 및 성인지적 운영을 위한 장치 마련 △중간관리자급 이상 순환보직 시스템 개편 △차별과 격차해소를 위한 성평등한 노동환경 구축 등을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정천석 울산복지진흥원장은 "울산지역에서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을 파악한 최초의 연구로 향후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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