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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기술 강소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소식이다. 시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지난해까지 이전 기술 강소기업 31곳을 선정,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한 바 있는 데다 올해는 울산에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기술 강소기업이 12개 사에 이른다고 하니 놀라운 성과다. 울산시가 기업 하기 좋은 울산을 만든다는 의지를 갖고 2019년부터 2028년까지 '기술 강소기업 거점화 사업'을 벌인 결과라서 더 값지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전쟁과 불안정한 환율변동에 따른 경기침체 등 대외 무역환경 악화 속에서 특유의 기술 강소기업을 유치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사업추진 당시 세운 기술 강소기업 500개 유치, 일자리 1만 개 창출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울산시가 이들 12개 기업과 어제 업무협약을 맺은 내용에도 눈길이 쏠린다. 협약 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 일자리를 창출하고 울산시민을 최우선 고용하기로 약속했다. 또 직원 근로환경 시설개선 투자와 보조금 집행 시 울산지역 업체와 계약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시와 울산테크노파크는 이들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6,000만∼8,000만 원을 각각 지원해 울산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입지 지원, 전략적 투자유치, 불필요한 규제개선 등 전방위 투자유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해 산업도시 울산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글로벌 기술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력 경쟁력도 갖춰야 하는데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각한 실정이어서 우수한 인재 유치와 발굴에 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인력발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실천의지가 뒷받침돼야 향후 더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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