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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내세운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도시 기반 구축 계획이 국제 인증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울산시는 30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네트워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제2기 고령친화도시 실행 계획은 세계보건기구 국제네트워크 홈페이지에 등재된다. 울산시가 향후 5년간(2023년∼2027년) 시행하게 될 이 계획은 '늘 삶이 좋은 도시, 고령친화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한다. 총 4조4,080억 원을 투입해 3대 목표, 9개 전략, 36개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9개 전략은 녹색도시 조성, 선진 교통 환경 구축, 주거 안정 보장, 문화 여가 보장, 고령 일자리 확보, 참여 환경 보장, 돌봄 내실 제고, 건강 환경 조성, 포용사회 조성 등이다.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제1기 고령친화도시 실행 계획'(2020년∼2022년)을 수립해 세계보건기구 국제네트워크에 신청해 이듬해 3월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광역단체 중 서울, 부산, 제주에 이어 네 번째였으니 이번 재인증은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현재 고령화 문제는 비단 울산시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난제에 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득한 울산시로서는 고령화 문제를 단순 시대적 문제로 여길 것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를 위한 생존의 문제로 여길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제는 보다 전략적인 사업들을 수립,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노인을 단순히 보살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사회적, 경제적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양질의 노인 일자리 확충이다. 단순히 노인복지사업 차원의 공공형 일자리가 아니라 생산성 있는 시장형 일자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모든 주체가 합심해 지혜를 모아 지역 고령화에 적극 대처하고 시책을 발굴해야 할 때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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