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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다의 날'이다. 이날을 5월 31일로 정한 것은 장보고(張保皐)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 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 배경은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제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내적으로는 국민의 해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1994년 11월 UN 해양법협약이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의 개발·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전환했다. 일본의 경우, 1995년 매년 7월 20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했고, 미국은 1994년 매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했는데, 우리도 이러한 국제적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1996년부터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추진해 오고 있다. 

바다헌장 전문을 보면 취지와 목적성이 잘 나타나 있다.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의 보편적 가치와 중요성을 전제로 민족번영의 기틀인 바다로 뻗어나갈 민족의 꿈과 이상을 '생명', '풍요', '공생'의 3요소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 국민에게 우리의 생존이 걸린 마지막 희망인 바다의 가치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해양 개척의 원대한 의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이날을 전후해 열리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기념식은 바다의 날 선포, 유공자 포상, 바다헌장선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울산을 비롯한 전국 지방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서, 해군 및 해병대, 해양 수산 관련 기관 등에서는 각각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한다. 주로 항만 및 바다 청소, 국민 계몽, 수산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것들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울산항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울산은 항만도시로, 또 해양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울산의 미래를 전망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진정 바다를 되살리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바다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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