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도시의 환경 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의 질적 향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해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물환경 이용체계를 확립함으로써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을 통한 물순환 촉진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의미에서 울산시가 방어진하수처리시설 용량 증설사업을 완료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방어진하수처리시설은 하루 10만t 처리 용량을 갖추고 지난 2005년 8월 준공됐다. 그동안 동구와 북구 지역 하수를 처리해 왔지만 최근 북구 지역에서 진행된 도시개발로 인해 하수량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용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국비 38억원과 시비 630억원 등 총 668억원을 들여 하수처리 설비동 1개동, 유량조정조, 1·2차 침전지, 생물반응조, 자외선 소독조 등의 시설 확충과 함께 처리 용량을 하루 4만t 증가해 하루 14만t이 되도록 증설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질소 제거가 우수하고 슬러지 발생량이 적은 하수처리공법(MLE)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동구와 북구 일원에서 각종 도시개발로 발생하는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기존 시설 과부하 해소, 공공수역 수질 개선 등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만큼 이제는 관리에 집중할 때이다. 하수처리시설은 전문가의 집중적 관리와 진단이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오수 방류사태와 같은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악취저감 방안은 물론이고 중장기 근본대책 등 동원 가능한 대안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문제 해결 능력도 울산시정 선진화의 잣대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