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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동 도시 도시·주택개발사업 계획도. 그래픽=김경화기자
삼호동 도시 도시·주택개발사업 계획도. 그래픽=김경화기자

울산 지역 최고 주택 밀집지인 삼호동 일대에 동시다발로 추진되는 도시·주택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무거삼호지구와 무거옥동지구 등 2건의 도시개발사업, 한화솔루션 울산무거사택 개발사업,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줄잡아 5,500세대가 15만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미니신도시급이다. 이에 따라 수요 증가에 따른 도로와 학교,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의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울산시와 남구, 민간개발사업자 등에 따르면, 울산의 관문 격인 신복로터리 일대로 울산 도심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는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지 일대에 도시개발사업과 주택개발사업 등 총 4건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먼저, 이 일대 개발사업 중 가장 늦게 사업에 착수했으나 속도가 가장 빠른 한화솔루션울산무거사택 개발사업은 울산 남구 무거동 1422 일대 7만8,675㎡ 부지에 지하 3~지상 25층 등 8개동, 총 81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사업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4㎡ 595가구, 99㎡ 64가구, 109㎡ 154가구, 139㎡ 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1969년 지어진 사택부지에는 현재 60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애초에 96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을 계획했으나, 부지 내 도시계획도로를 기부채납해 15% 가량 세대수가 줄었다. 

현재 울산시의 사업계획 심의 단계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해 12월 도시계획심의·교통영향평가·건축·경관통합심의 등 울산시의 공동주택건설사업 인허가 절차를 한꺼번에 완료했으며, 앞으로 7만㎡ 이상에 적용되는 낙동강환경유역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남구 무거동 일대 13만7,790㎡(자연녹지지역)에 △단독주택 110세대(인구 282명) △준주거 34세대(87명) △공동주택 1,251세대(인구 3,203명) 등 총 1,395세대 인구 3,572명 규모를 환지방식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무거삼호지구사업은 2020년 울산시의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한 뒤 각 단계별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환지계획 수립 단계로, 토지 소유자들과 순조로운 협의를 통해 환지계획인가를 마무리 해야 한다. 

이 일대는 1990년 토석 채취장 개발로 훼손된 뒤 방치되다 2004년 학교부지로 지정됐으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교육청이 학교부지 해제를 요청, 2018년 도시계획시설(학교) 해지가 고시됐다. 토지 소유자들은 개발사업 조합을 결성, 2019년 남구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을 제안했다.

이 일대 또 하나의 도시개발사업인 무거옥동지구 시업은 2년 전 남구의 '조건부 수용' 결정으로 지난 5월 23일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 수립을 위한 주민 공람이 공고됐다. 2021년 5월 처음 남구에 도시개발구역 제안서가 제출됐다가 이번에 재신청된 셈이다. 

앞으로 남구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올해 9월께 울산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무거옥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남구 무거동 산142 일대 자연녹지 20만5,240㎡(6만2,085평)에 △공동주택 2,330세대 △단독주택 85세대 △준주거 45세대 등 총 2,460세대를 개발한다. 이 역시 환지방식으로 추진된다. 

또한 이들 사업지구 북측으로 삼호로에 인접한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 50%로 내년 4월 전후 입주 예정이다. 

사업명 '울산 삼호비스타 동원'은 남구 무거동 1184-1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로 조성된다. 모두 663세대로, 59㎡(193세대), 74㎡(50세대), 84㎡A(196세대), 84㎡B(189세대), 102㎡(34세대), 102㎡A(1세대)로 구성된다. 

이처럼 이 일대에 도시 및 주택개발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향후 5년 내 5,500세대 이상의 미니 신도시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가뜩이나 복잡한 신복로터리 일대의 교통혼잡과 학교,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기반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중이다. 

일단, 차량 분산을 위해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지와 한화사택 부지를 지나 옥현주공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까지 도시계획도로가 각 사업자들의 기부채납 형태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1.3㎞ 길이의 도시계획도로 중1-191호선을 한화솔루션과 무거삼호지구 개발사업자,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나눠서 건설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면서 "또한 삼호로에서 문수로까지 남북으로 잇는 도로도 개발사업자 부담으로 개설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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