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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울산교육감이 27일 동구 서부초등학교 한국어반을 방문해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지난 6월 27일 동구 서부초등학교 한국어반을 방문해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지역 초·중·고교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201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24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초·중·고교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3,839명이다. 초등학교 2,427명, 중학교 1,002명, 고등학교 410명이다.

2012년 울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은 719명이었지만 해마다 늘어 11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울산지역 전체 학생 12만7,872명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처음으로 3%를 기록했다. 

2012년 0.42%에서 2015년(1.15%) 처음으로 1%를 넘었고, 2018년(2.04%) 2%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3%를 기록했다.

다문화 학생 유형은 국내 출생(3,041명), 외국인 가정 자녀(593명), 중도입국(205명)의 순으로 많았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1,497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963명), 필리핀(333명), 중국 한국계(183명), 캄보디아(148명), 일본(127명), 중앙아시아(115명) 등의 순이었다.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라 울산교육청은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언어장벽으로 학습이나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국어 학급과 징검다리과정을 운영하고 한국어 학급이 없는 학교에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기초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1대 1 맞춤학습을 지원하고, 교과 보조교재도 보급하고 있다.

전체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해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여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다문화 정책학교 운영을 비롯해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 지원, 교원과 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찾아가는 다문화 체험교실, 다문화 어울림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 학교생활에 이해를 높이고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자 구·군별 가족센터와 연계한 다문화 학부모 교실도 진행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의 국적, 연령, 한국어능력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기자 sey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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