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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문한 공업탑1967 특화거리(위)와 종하거리(아래) 빈 점포앞에 차량들만 자리를 차지할 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br>
9일 방문한 공업탑1967 특화거리(위)와 종하거리(아래) 빈 점포앞에 차량들만 자리를 차지할 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진행될 기미도 안보이고 공실만 가득해 스산해요"

 울산 남구가 지난해 8월 조성한 공업탑1967 특화거리가 1년을 맞은 가운데 인근 상권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상권이 황폐화된데다가 인근 재개발 사업도 진행이 더딘 편이라 주민들은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상태다.

 공업탑1967 특화거리는 울산 남구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곳으로, 울산여고 일대 451m 구간의 도로를 정비하고 상징조형물, 행잉사인, 추억여행길 등이 있다.

 그러나 9일 방문한 공업탑1967 특화거리는 을씨년스러운 기운만 감돌았다.

 남구가 조성한 지주사인과 가로등 캐릭터, 키오스크는 특화거리라는 존재감을 표현하지만 시민들은 추억도, 특징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점포가 가게를 비운 상태로 임대 안내문만 붙어 있고 빈 상가 앞에는 차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작년에 특화거리 조성도 하고 재개발 등도 이뤄져 이곳이 활성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옛말이다"며 “밤에는 상가들이 불을 켜고 있어 안심이 됐는데 지금은 문을 연 곳이 많이 없어 범죄가 발생할까 불안하다"고 전했다.

 공업탑1967 특화거리와 맞닿은 종하거리 일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늘어진 전선과 방치된 쓰레기, 깨진 유리 등이 널려 있는 데다 악취까지 풍겨 슬럼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공업탑 일대는 지난해부터 '재개발 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재개발이 활성화됐으나 강원중도개발공사회생신청사건, 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가 멈추거나 더딘 상황이다.

 특히 공업탑1967 추억여행길 지주사인이 있는 신정동 1218-1 일대는 재개발이 진행중이지만 철거 안내문만 붙어 있는 상황이다.

 이곳은 민간시행사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5층, 지하 44층 연면적 4만1,487㎡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2동을 조성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7월께 울산시 건축주택공동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이 났으며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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