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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상개동 개운포역이 올해 상반기 동해남부선 이용객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개운포역 전경.  김경민기자 uskkm@
울산 남구 상개동 개운포역이 올해 상반기 동해남부선 이용객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개운포역 전경. 김경민기자 uskkm@

울산 남구 상개동의 개운포역이 올해 상반기 동해남부선 이용객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운포역은 지난 2021년 12월께 동해남부선이 개통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철도공사 수송통계에 나온 올해 상반기 동해남부선 내 울산지역 6개 철도역의 일평균 승차량은 △태화강역 3,619명 △남창역 1,032명 △서생역 503명 △덕하역 420명 △망양역 234명 △개운포역 177명으로 나타났다. 개운포역의 상반기 일평균 수송량은 울산지역을 포함해 동해남부선 모든 역사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오전에 찾아간 개운포역은 개통 2년이 채 되지 않은 철도역 답게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역사 뒤편 주차장에서 이어진 통로를 통해 승강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다가 승강장 양측엔 고객대기실도 마련 돼 있었다.

 다만 역사 인근과 내부에는 작은 음료수 자동판매기를 제외하면 편의시설이 없었다.

 또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9월 6일자로 개운포역 주차장의 운영을 임시로 중단한 상태라 주차장도 일부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그저 설치만 끝낸 채 비닐도 떼지 않은 채로 먼지가 쌓여 있었고 주차 차단기가 설치된 공간은 흔적만 남아 있었다.

 이날 개운포역에서 시민들은 개운포역의 위치가 애매한데다 역사 인근에 명소나 편의시설도 없어 태화강역을 가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개운포역이 있는 상개동 인근 석유화학단지를 통근하는 근로자들이 주로 자동차와 통근버스 등을 이용하고 있어 개운포역은 갈수록 '계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음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개운포역보다 태화강역을 더 이용하는 편이다"며 "야음동을 사이에 두고 개운포역과 태화강역이 있지만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는 태화강역을 선호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연구원이 지난해 동해남부선 개통 이후 진행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울산시민들은 동해남부선에 대해 운행횟수 부족과 연계교통수단, 주변 관광지 및 연계버스노선, 역사 내 대기공간 및 편의시설 부족 등을 개선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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