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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도별 비만율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그래픽:이승민기자
2022년 시도별 비만율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그래픽:이승민기자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가 시민 비만율이 증가한 가운데 울산은 최고치 증가 폭을 기록했다.

또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집계되는 등 시민들의 건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지역사회건강조사에 기반한 지자체별 자가보고 비만율 현황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비만율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단위 ㎏/㎡)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과체중·비만·고도비만을 모두 포함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전년 대비 0.3% 높아졌다.

국민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활동이 위축되며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비만율이 35.8%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40대(34.1%), 50대(31.5%) 순으로 높았다.

비만율 시군구 중앙값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비만율 시군구 중앙값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22.1%)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1.4%로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20대 남성의 비만율은 38.8%였으며, 이어 40대 48.1%, 50대 40.1%, 60대 33.0%, 70대 27.9%로 점차 낮아졌다.

30대에 비만율이 치솟는 것은 20대보다 운동을 덜 하는 데다,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장시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여성은 20대 15.5%, 30대 19.0%, 40대 19.7%, 50대 22.7%, 60대 27.6%, 70대 30.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가 36.5%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7%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는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울산 비만율은 33.4%로 2.4%포인트 높아져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제주, 강원, 전남에 이어 전북과 나란히 네 번째를 차지했다.

구·군별로 보면 북구가 3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동구(32.6%), 울주군(32.3%), 남구(31.7%) 순으로 비만율이 높았고 중구가 28.6% 가장 낮았다.

이와 더불어 울산은 지난해 고위험음주율(13.8%)도 전국에서도 최고 증가치(전년대비 +3.0%)를 기록했다.

지나친 음주는 급격한 체중 증가를 불러올 수 있고 건강 관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병청은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당노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권한다.

또 운동 등 신체 활동과 식단 조절 등 시민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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