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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지웰시티 2단지 입주민들이 24일 울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단지별 초등학교 통학구역 배정문제와 관련해 집회를 열고 통학로 안전과 통학거리 등에 반발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 지웰시티 2단지 입주민들이 24일 울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단지별 초등학교 통학구역 배정문제와 관련해 집회를 열고 통학로 안전과 통학거리 등에 반발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별' 초등학교 배치를 두고 잡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4일 지웰시티 2단지 입주민 20여 명은 이날 울산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초등학교 통학구역 배정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하라"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울산교육청은 2023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해당 아파트 1단지는 서부초등학교, 2단지는 녹수초등학교로 배정했다.

이를 두고 2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진 것인데, 정문에서 490m 떨어진 서부초 대신 1㎞ 떨어진 녹수초에 배치된 데다 등교 시 사유지 통학로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단지 주민들은 지난 2월 행정예고 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심판을 청구하도 했다. 

울산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2단지 주민들이 제기한 행정 심판에서 통학구역 결정 시 하자가 없고 관련 법령에 대한 위반 없이 결정된 정당한 처분으로 판단해 기각했다. 또 사유지 통학로는 자이 101동과 103동 사이에 공공보행 통로가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단지 주민들은 "2단지에서 녹수초까지 통학로는 매우 열악한 반면 1단지에서는 서부초와 녹수초 모두 200m 내외로 통학 여건이 대동소이하다"며 "1단지가 녹수초, 2단지가 서부초로 조정돼야 통학구역 조정 기준인 교통편의 고려에 부합한다. 울산교육청은 이에 대한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1단지 주민들은 현행 통학구역 유지를 원하고 있다. 1단지와 인근 주민들은 "아파트 분양 공고 시 이미 학구는 정확히 명기돼 있었다"며 "학구를 조정하게 되면 다시 누군가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을 알고 분양 받아놓고 이제 와서 학구를 조정해 달라는 건 이기적인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1단지 주민들은 학구 조정 요청에 대한 서부초 현행 유지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녹수초 통학 시 안전사고에 대비해 4억원을 들여 통학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영기자 sey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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