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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LSD) 확진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 걱정이다. 안그래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와 함께 구제역(FMD)도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시기여서 축산농가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럼피스킨병은 소가 모기·파리와 같은 흡혈곤충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에 지름 1∼5㎝의 혹이 생긴다. 전염력이 강하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폐사율도 10% 이하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발병 시 유산이나 불임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우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 농가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소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한다. 울산 각 지자체들도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북구의 경우 지속적으로 의심 신고 예찰과 24시간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백신이 수급되면 동시에 접종 인력을 투입해 10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가축방역물품도 축산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가축 질병의 외부로부터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 소독시설 및 기타 가축방역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울산에서 가장 많은 축산농가가 있는 울주군도 서울산IC 일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상시 운영하면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군은 또 오는 3일로 예정된 한우 축제도 취소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상북면 울산축협가축시장도 잠정 폐쇄한 상태다.

농민들도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장에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막고, 출입 시에는 사람과 차량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가져할 부분은 소가 열이 나거나 몸의 표면에 림프절이 커지는 증상 및 눈물, 콧물, 침 흘림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자세다. 그리고 당국은 소비자들을 위해 한우 고기 도매가격 안정화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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