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이 올해 하반기 시민 15명으로부터 유물 281점을 기증받았다.
울산박물관은 4일 '2023년 제2차 유물 기증자 감사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감사패 수여 대상자는 허미영 씨 등 15명이다. 기증 유물은 각종 고서적과 유물, 수집품 등 총 281점이다.
허미영 씨는 울산지역 유림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울산유도회안' 등 31점을, 권상금 씨는 60여년간 양장점을 운영하며 모아온 재봉틀 등 63점을 기증했다.
박정숙 씨는 집안에서 보관하던 저고리 1점을, 시한송 씨는 현대중공업에 재직 당시 찍은 슬라이드 필름 88점을 기증했다.
서근수 씨는 교육공무원 자격증 등 7점을, 박진성 씨는 할아버지가 수집한 서울올림픽 기념 메달 등 6점의 자료를 기증했다.
안분순 씨는 할머니 유품인 방짜 놋대야를, 이정숙 씨는 본인이 20여년 전 수집한 대옹을, 이동필 씨는 아버지의 장서인 '울산승람'을 기증했다.
최영숙 씨는 본인이 사용하던 찬합과 기념주화 등 31점을, 이효정 씨와 이도은 씨는 할아버지 유품인 정화위원 특혜증 등 4점을, 엄형섭 씨는 1919년 발간된 '언양읍지' 등 고서 9점을 기증했다.
이외에도 경주이씨 익재공파 남목문중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변호에 힘썼던 울산 출신 이종남(1887∼1936) 선생 장검 등 유물 3점을, 광주노씨 안변공회 울산종회에서는 1865년 쓰인 울산부사 노준명(1606∼1652)의 청덕비 비각 상량문을 기증했다.
울산박물관은 박물관 건립이 진행되던 2006년부터 유물을 기증받고 있다.
현재까지 기증자는 575명, 기증된 유물은 2만여점에 달한다.
유물 기증 절차는 울산박물관 유물관리팀에 문의하면 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에 기증된 유물은 장차 울산의 역사와 생활 모습을 증언하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귀한 자료를 박물관으로 보내 주신 기증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세영기자 seyug@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