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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울산 남구·울주군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울산시청 앞 도로 신호등이 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해 경찰관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제어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6일 오후 울산 남구·울주군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울산시청 앞 도로 신호등이 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해 경찰관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제어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6일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옥동변전소에서 관할 중인 신정 1·2·5동, 옥동, 무거동 및 울주군 굴화리와 구영리 일대가 마비됐다.

 정전으로 울산소방본부에는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곳곳에서 건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전이 발생한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동안 관련 신고가 581건,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가 29건, 비상발전기 작동 연기 오인 신고 24건, 기타 정전 문의가 528건이 접수됐다( 오후 5시 기준).

 도로 교통 시설인 신호등 140여대에 정전이 발생해 122건에 이르는 112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신복교차로 및 공업탑로터리 등 주요교차로에 200여명을 배치해 수신호를 통해 교통지도에 나섰다.

 이날 본보 취재진이 옥동 도로변에 출동한 경찰이 순찰차의 차량 배터리를 정전이 발생한 신호등에 연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옥동 사거리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울산중부경찰서에서 급하게 지원을 나왔다"며 “갑작스럽게 정전이 발생해 중부 및 북부서에서 일부 지원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4시 40분 기준으로 정전된 신호등 중 60여개가 복구됐으며, 신호등이 점진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정전사태로 인해 자영업자 및 카페, 의료기관 등은 혼란을 빚었다. 정전이 발생한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정전으로 카드 결제가 안돼 직원이 직접 계산기를 들고 현금을 계산하기도 했다. 또 일부 동네 병원에서는 정전으로 컴퓨터가 꺼져 진료 업무도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상황관리 2팀을 비상소집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남구 옥동에 위치한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정전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복구 작업을 진행해 5시 30분께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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