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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다. 경제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송년회나 지인 간 친교모임 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술자리가 많은 시기다. 그러다 보면 자칫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범죄행위다. 음주는 운전자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운동신경을 둔화시켜 위급 상황에서 반응을 더디게 함으로써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때론 '설마' 하는 생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가 나면 처벌이 두려워 피해자에 대한 응급구호조치 없이 도주하기도 한다. 지난달 14일부터 올해 말까지 매주 화·금요일 경찰관기동대를 집중 투입해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이유다. 

 경찰은 그동안 기동대를 소규모로 지원받아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해왔지만 음주운전을 근절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좀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민생치안과 평온한 시민의 일상을 지키고자 대규모로 경찰력을 지원받아 이번 음주운전 단속에 투입키로 했다. 음주 교통사고 또는 음주운전 의심 112신고가 집중되는 화·금요일에는 경찰관기동대 8~10개팀을 유흥가 밀집지역 또는 진·출입 간선도로에 배치해 각 경찰서 교통경찰관과 합동으로 단속하고, 그 외 요일은 경찰서별 자체 단속 등 가시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매일 추진한다. 음주운전은 우리 사회에서 퇴출해야 할 사회악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처벌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울산경찰청은 오늘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도 병행한다. 강력 사건 발생 시 총력 대응해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고, 범죄 분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범죄 취약지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스토킹, 흉기사용, 주취 폭력, 강절도 등 주요 범죄에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 요즘에는 경제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연말연시 연하장을 빙자한 전기통신금융사기(스미싱) 시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예방 홍보을 강화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겨울방학 기간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유해환경을 점검하고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도 늘려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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