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중 감소했던 국내 성인 음주율이 이전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올해 월간음주율(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월간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54.7%, 2021년 53.7% 등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난해(57.7%)부터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중이다.

울산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동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던 월간음주율이 올해 61%로 충북(62.2%)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 하락하며 전국 최고 수준은 면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전국적으로 2019년 14.1%에서 2020년 10.9%까지 떨어졌던 고위험음주율도 올해 13.2%로 크게 반등했는데 그 중 울산은 13.6%로 평균치를 조금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간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이라는 점에서 울산지역 시민들이 타 도시와 비교해 잦은 음주 자리를 갖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하는 지역 보건 의료 계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울산시는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건강한 울산'을 위한 최적의 보건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좋은 지표는 더 좋게, 나쁜 지표는 앞으로 차츰 개선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지역 실정에 맞는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울산신문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