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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울산 남구의회(의장 이정훈)가 지난 15일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2023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남구의회는 올 한해 경제, 복지, 문화 등 구정 모든 분야를 세밀하게 살피며 31만 남구민을 어루만지는 체감형 의정활동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의원 발의 조례가 27건으로 같은 기간(개원 이듬해) 제7대(15건)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현안을 짚고 대안을 제시하는 5분자유발언이 27건으로 제7대(22건)보다 23% 늘었다. 정책지원관 확보 완료로 의회 전문성을 한껏 끌어 올렸으며, 개원 이래 처음으로 2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도 했다. 남구의 힘찬 도약과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 차원 높은 의정활동을 펼친 남구의회의 2023년을 돌아본다.

2023년 울산 남구의회 역량강화 특별교육. 울산 남구의회 제공
2023년 울산 남구의회 역량강화 특별교육. 울산 남구의회 제공

남구의회는 신뢰받는 의회, 발전하는 남구를 지향하며 올 한해 총 9회, 98일간의 회기를 운영했다. 

1년간 조례·규칙 65건, 예산·결산 7건, 동의·승인 6건, 건의·결의 3건, 기타 44건 등 125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과 실행력 있는 정책발굴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옥동 학원가 자율금연구역 지정 등 성과
특히 조례안 63건 가운데 43%인 27건을 의원발의로 추진했다.

주요 실적을 보면 건강한 가정육성을 위한 부모교육 전 연령층 확대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옥동 학원가 흡연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 울산 최초의 자율금연구역 지정을 이끌었다.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산 남구지회 청소년 남구의회 체험. 울산 남구의회 제공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산 남구지회 청소년 남구의회 체험. 울산 남구의회 제공

또 공공기관의 1회용품 줄이기 실천문화 정착, 해양오염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음식점 주변 재떨이 설치, 예비군 훈련장 차량운행 지원, 맨발걷기 활성화 등 환경, 안전, 복지관련 조례로 민생을 챙겼다. 

스토킹 방지 및 피해지원과 산업재해 예방·지원을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구정질문 4건, 서면질문 6건, 5분자유발언 27건을 통해 불합리한 행정 개선과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연금·교육 3대 분야의 조속하고 확실한 개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울산 남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여천천비전 연구회 하천 개발 우수사례 벤치마킹. 울산 남구의회 제공
울산 남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여천천비전 연구회 하천 개발 우수사례 벤치마킹. 울산 남구의회 제공

지역 축제 독창적 콘텐츠 발굴 등 주문
개원 2년차에 이뤄진 2023년 행정사무감사는 전년보다 능숙한 감사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열린 행감에서 역대 최다 규모의 감사자료(484건)를 요구하며 꼼꼼한 자료 분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9건의 시정요구사항과 88건의 건의사항을 도출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고래축제에 집중했다. 참여주민 피로도 해소를 위해 퍼레이드·명물내기 행사 최소화와 독창적인 콘텐츠 발굴을 요구했다. 

축제 홈페이지 공시 자료 내용부실을 지적하고 보행약자를 위한 이동수단 마련과 고래축제 개최시기 고정, 축제관련 용역평가 자료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검토를 당부했으며 각종 행사에서 개인정보의 철저한 관리와 음악분수대 사업 추진현황도 짚었다. 

복지건설위원회는 사업비가 증액된 왕리단길 조형물 조성사업에 대한 상인 의견청취와 안전한 설치를 제안했다. 

삼산동에서 옥동으로 옮겨간 반다비빙상장 문제도 논의했으며, 경로식당 단가 인상과 복지대상자 비율이 높은 달동의 복지 전문가 배치, 가족돌봄청년 지원 및 발굴 다양화 요구 등 복지 정책 전반도 점검했다. 집행부의 미흡한 자료 제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 남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지방재정연구포럼 지방보조금 활용실태·개선방안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울산 남구의회 제공
울산 남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지방재정연구포럼 지방보조금 활용실태·개선방안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울산 남구의회 제공

여천천 통합관리·지방재정 개선 모색
개원 후 처음으로 의원연구단체를 결성해 어느 시기보다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원연구단체인 여천천비전연구회와 지방재정연구포럼은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세미나,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며 지역 특성과 비전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여천천비전연구회는 여천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통합하천 안전화·건강한 생태계, 리버 문화관광 거점, 국제적 입지 구축 3개의 추진전략과 △돋질산 테마원 △책 읽는 여천 수목원 △여천천 리버투어 등 10개의 전략별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지방재정연구포럼은 지방의원의 재정 전문성 함양과 지방재정 투명성 확대를 목적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해 남구의 재정현황과 지방보조금의 규모 및 유형·관리운영체계를 분석, 제도적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울산 남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신정평화시장 키즈와맘 청년몰 현장 방문. 울산 남구의회 제공
울산 남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신정평화시장 키즈와맘 청년몰 현장 방문. 울산 남구의회 제공

민원 현장 직접 찾아가는 적극 의정 호평
의사일정이 없는 비회기 기간에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렸다.

남구의회는 지난 1월과 8월 동·하절기 의원 1일 민원담당제를 운영하며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제도는 의원들의 순번제 일일근무를 통해 주거·안전·위생 등 주민들의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것으로 지역 기초의회 중 남구의회가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하절기에는 의회 내부에서만 진행하던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민원현장을 찾아가는 현장중심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구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여천·삼산배수펌프장 방문. 울산 남구의회 제공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여천·삼산배수펌프장 방문. 울산 남구의회 제공

홈페이지·소식지 개선 주민 편의 높여
이처럼 올해 의원들의 입법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의정활동이 대폭 활성화된 데는 정책지원관제도가 한몫했다. 

정책지원관은 지난해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처음 도입됐는데, 남구의회는 지난해 3명 임용을 시작으로 올해 의원 수의 절반인 정원 7명을 모두 확보했다. 이들은 상임위원회별로 배정돼 의원별 입법 및 정책 활동에 대한 자료수집·조사·분석에 더해 정책개발을 위한 간담회 진행, 민원처리현장 동행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행감에서는 의원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심도 있는 논의와 날카로운 지적으로 집행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남구의회는 지난 1월 지역 기초의회 최초로 홍보계를 신설하기도 했다. 

홍보계는 올 한해 신속한 의정활동 정보 제공을 위한 구민·언론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공식홈페이지와 소식지를 새 단장해 구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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