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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배출정보와 배출원의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마영일 박사는 지난 24일 공개된 '울산도시환경브리프 126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 박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6년 전후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직접 배출량과 이를 생성하는 가스상 오염물질이 모두 감소했는데 2020년 PM10과 PM2.5의 총 배출량은 2016년 대비 각각 29.6%, 25.5% 줄었다.  

 두 물질 모두 '도로 이동 오염원, 제조업 연소' 등의 배출원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 배출량은 2016년 대비 24.8% 및 16.8%가 감소했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와 암모니아(NH3) 배출량 역시 15.1%, 10.0% 감소했다. NOx의 경우 제조업 연소 부문 배출량이 2015년까지 감소한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배출량이 감소하지만 그 원인이 배출저감 노력인지 COVID-19(코로나19)와 같은 외부요인인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VOCs는 제조업 연소와 생산공정 부문에서 2017년 전·후까지 증가 후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조업 연소는 2016년 대비 4.5%가 증가한 수준이고, 생산공정 부분은 2016년 대비 2.5% 감소한 수준이다. 

 과학적·효과적 오염물질 배출관리를 위한 높은 신뢰도의 배출정보가 필요하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정보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VOCs는 상온에서 쉽게 휘발되는 유기화합물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개별 물질들은 건강상 악영향을 미치거나 미세먼지와 오존을 생성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물질이다. 한국과 미국이 지상 및 항공 관측장비를 활용해 대규모로 진행한 대기질 공동관측 결과에 따르면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보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량이 크게 과소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 박사는 “석유화학공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VOCs 배출량이 저평가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석유화학공업시설에서 배출 비중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되는 공정 중 누출로 인한 비산배출, 항만과 육상에서 액체화학제품의 선적 및 하역 과정 중 누출로 인한 비산배출 등에 대한 배출량 산정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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