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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발행인<br>
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발행인

독자 여러분,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진취적이고 리더십이 넘치는 청룡의 기운을 듬뿍 받아 세워놓은 계획들이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 현상'이 지속돼 가정과 기업 모두 큰 고충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더욱이 일상에 파고든 마약과 묻지마 폭행 등 잇단 흉악범죄로 불안감은 한층 커졌고, 무너진 교권으로 인해 교직 사회의 분노가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이상기온 등으로 인한 큼직한 사건 사고들도 끊이지 않아 일년 내내 가슴 졸이며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대처한 덕분에 길고 힘든 시간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올해도 우리 사회의 모든 지표가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성장동력은 정체되면서 지역발전과 경제 회복이 발목을 잡힌 형국입니다. 갑진년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 한편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물이 돌에 구멍을 뚫는다'고 했습니다. 우수천석(雨垂穿石)의 이치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속에서도 국제 경쟁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생존을 넘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올해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국가발전은 물론이고 울산발전의 중요한 갈림길에 우리가 서 있다는 인식입니다. 시민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울산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미래 세대인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옛부터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가장 잘 안다고 했습니다. '울산에는 울산신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간한 울산신문은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미래성을 그 중심에 두고 지역 여론을 주도해 왔습니다. 올해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소통의 울산'을 만드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금껏 많은 어려움을 견디어 온 시민들의 희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많은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 지역과 시민들의 삶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겠습니다. 지역의 아젠더를 선점하며 울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시민께 소중한 일상 회복의 기쁨을 드리면서 울산에 사는 것이 시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습니다.

언제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진정한 지역 신문, 위기에 더 강한 도시를 위해 준비된 신문, 늘 시민과 함께 하는 '울산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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