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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시가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남구시가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에 새해 첫 달 마수걸이 분양으로 900여 세대가 공급된다. 

 예년보다 증가한 물량으로 지난해 분양을 미뤘던 물량까지 한꺼번에 밀려나온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에 따르면 2024년 1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39개 단지로 2만7,761세대다. 일반분양 규모는 2만2,237세대며 전년 동월(1,708세대) 대비 16.2배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1만1,41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은 총 1만6,343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규모면으론 △광주 4,643세대 △경북 2,667세대 △충북 2,330세대 △부산 2,294세대 △전북 1,986세대 △전남 925세대 △충남 366세대 △강원 226세대 순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2024년 1월 울산 아파트 분양. 그래픽=김민지기자
2024년 1월 울산 아파트 분양. 그래픽=김민지기자

 울산에는 906세대가 1월 분양에 나선다. 

 가장 먼저 남구 신정동 '문수로 아르티스'가 1월 초에 공급 예정이다. 옛 LX하우시스 사택으로 지하 4층~지상 29층, 3개동 총 273세대로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현재 사업 준공을 앞둔 상태로 후분양 물량이다.

 또 남구 신정동 1136-3 일대에 울산 이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이 158세대로 지하 6층에서 지상 35층 높이 2개동으로 건설된다.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75-9에 추진되는 '울산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는 주택조합아파트(진하오션뷰지역주택조합)로 475세대(분양 212세대)가 공급된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을 계획했다가 보유했던 물량이다. 

 지난해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미뤄진 분양 물량이 새해 첫달부터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작년 1월 아파트 청약 성적은 전국에 1,708세대 공급에 고작 411명만 청약 접수에 나서 저조한 모습이었다"며 “올해 1월은 2만70,61세대로 공급량이 크게 증가한 만큼 청약 대기 수요의 통장 사용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내 주택 인허가, 착공 등이 저조하면서 울산지역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수년 후 주택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분양 물량이 결국 지금의 인허가·착공 물량(선행지표)으로 결정되는데, 공급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11월 주택 통계에서,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의 전체 주택 인허가 건수는 총 1만99건으로 전년 동기 1만2,311건 대비 18% 감소했다.

 주택 착공 건수 역시 2,021건에 그치며 전년 동기 8,211건 대비 75.4%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의 주택 착공 건수는 최근 10년 평균 7,42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울산의 아파트 분양은 1,975건으로 전년 동기 5,822건에 비해 66.1% 줄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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