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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국 청하문학중앙회 이사·시인
정형국 청하문학중앙회 이사·시인

한 번뿐인 인생, 한번 왔다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인생이지만, 사람들은 현실에 급급해 살아가다 보면 자신을 잃고 살아간다.

한편으로는 현실의 중요성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변화무쌍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화 물결 속에, 밀려오는 새로운 혁명과 과학과 문화를 다 흡수하기도 힘들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아쉬운 이야기지만, 한국은 자살률 1위, 저출산 1위, 노인 빈곤율 1위 그리고 고령화 속도는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매스컴을 통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렇듯 한국 사회는 빛이 바랜 사진처럼 선명도가 점점 미약해져 간다.

2024년 출발선에서 다시 한번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치, 사회, 문화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환골탈태의 정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에는 바뀌지 않으면 변할 수 없다.

국가도, 사회도, 개인도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마음을 열고 도약하는 빛나는 한 해를 염원하며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사회를 건설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솟는 나라가 되기를 빌어본다. 이런 위대한 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한국의 자살률 1위는 서글픔마저 앞선다.

이런 까닭은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근본 원인이 먼저인 것 같다

자연도 계절에 따라 빛나는 삶을 살고 있다. 하늘도 가을에는 쪽빛 물결로 넘실대고 들녘도 잘 익은 벼들의 황금물결을 이룬다

단풍으로 물든 낙엽은 다음 해에 옷을 갈아입기 위한 나무들의 준비다. 

이렇듯 세상 만물의 자연도 빛나는 삶을 산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은 세월의 시간 속에 허덕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삶이 될 것이다.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이자 시인인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유명한 시가 생각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라/슬픈 날은 참고 견디라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니/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나니'

정말 그렇다. 삶을 초연하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어두운 그림자가 낄 엄두도 못 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지만 넓게 보면 세계 속에 또한 '나'라는 작은 존재로 고귀한 생명으로 꿈틀거리며 살아간다.

어렵게 인간으로 태어나 정말 소중한 자신의 삶을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화무 십일홍'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고 한다.

우리의 인생도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이다.

천하일색 양귀비도 황진이도 나라를 빛낸 영웅호걸도 다 세월 속에 묻혀갔다

바쁜 현대사회생활이라고 하지만 주말엔 여행이나 멋진 경치가 펼쳐지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간다거나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도서관과 예술회관으로 한 번쯤 방문하는게 어떨까 생각된다.

그 어느 누구도 예외일수 없는 무한이 아닌 유한의 시간 속에 살다 내려야 하는 정거장에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한 생명이기에 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가치가 무궁무진하기에. 

좌절하지 않고 빛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2024년은 갑진년이다. 천간이 甲(갑) 목에 아주 곧고 힘차게 뻗어나가는 기상이다. 지지는 辰(진) 토지만 동물로 용에 해당된다.

상상의 동물이지만 용은 최고의 상서러운 동물로 꼽는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힘은 대단한 것으로 생각한다. 뻗어가는 기상과 승천하는 힘으로 우리 모두 새해에는 더욱더 빛나는 삶으로 살아가길 소원해 본다. 정형국 청하문학중앙회 이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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