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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들어 울산의 주택경기가 점차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공급시장의 선행지표 격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올해 1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한데 이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이달 들어 전국 광역시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물론 이들 지수 값은 아직 상승 단계인 100에는 크게 못미치는 70대 중반에서 90대 초반이기 때문에 극도로 침체된 주택시장의 회복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하강 국면을 벗어나 보합 단계로 접어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서 울산은 75.0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1포인트, 전월에 비해서는 19.5포인트 급상승한 수치다. 또 전국 평균치인 66.7보다 8.3포인트, 수도권의 60.6에 비해서는 무려 14.4포인트가 높았다.

 전국 5대 광역시의 1월 전망지수는 대구가 80.9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울산(75.0), 부산(66.6), 광주(63.1), 인천(58.6), 대전(57.8) 순이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지수 상승 폭은 19.5포인트를 기록한 울산이 단연 최고였으며, 대구는 5.9포인트, 광주 0.0포인트 외에 대전(-2.2p), 부산(-2.6p), 인천(-8.0p)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울산의 전망지수 상승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함에 따라 올해 1월 전망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역별 전망지수를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60.6으로 전망됐다. 이번 달 서울은 8포인트(73.9→65.9), 인천 8포인트(66.6→58.6), 경기 12.2포인트(69.7→57.5)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PF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진 상황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전월대비 6.1포인트(61.9→68.0) 상승했다. 특히 지방도 지역(59.1→66.3)의 상승폭이 7.2포인트로, 지방광역시(65.5→70.3)는 4.8포인트에 비해 상승폭이 커 지방도 지역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다. 

 이처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상승한 반면,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3.9포인트 하락한 88.0으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5.5포인트 하락해 66.1를 기록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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