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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출 부두. ⓒ울산신문
현대차 수출 부두. ⓒ울산신문

 

K-방산에 이어 K-자동차도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쾌속 질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자동차 수출액이 총 7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709억 달러 실적은 2022년 541억 달러를 기록한 기존 최고 수출액을 30%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이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단가 또한 최초로 2만 3,000달러를 돌파하며 질적인 혁신도 함께 이뤘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1.1% 증가한 70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64억 달러(전년동월 대비 +18%)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 11월부터 60억 달러 이상 유지 중이다.

12월 생산량은 코나, 트렉스 등 주요 차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3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으며, 같은 달 내수 시장에선 수입차를 포함해 14만대가 팔렸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하며 2018년(403만 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이상을 회복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7만대), 코나(25만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대), 트렉스(21만대), 스포티지(21만대), 투싼(19만대) 순이다. 

특히, 생산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해소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대)는 해외로 수출됐다.

지난해 709억 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해 총력을 다한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소비침체,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았으나 정부는 지난해 수출동력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울산·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관련 투자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해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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