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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대현동에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던 50대 한 남성이 손 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 대현동에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던 50대 한 남성이 손 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 대현동(동장 김명재)에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던 50대 한 남성이 손 편지를 전해와 미담이 되고 있다.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희망을 얻어 새 삶을 꿈꾸게 됐다며 손편지를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현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지난해 1월 복지사각지대로 홀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던 A씨의 사정을 알게 됐고, 보건복지 상담을 실시 후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맞춤형 복지를 지원했다.

A씨는 가정불화로 인해 10여 년 전 이혼하고, 자녀 두 명의 친권까지 포기하고 헤어졌으며, 홀로 울산에 와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후 A씨는 심장협심증, 호흡기 질환, 공황장애 등의 지병을 얻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술에 의지해 알콜중독 상황에 이르게 됐다.

대현동 맞춤형복지팀은 A씨의 상담을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사례회의를 거쳐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수급지원을 신청해 지원을 도왔다.

이어 대상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밑반찬 등 후원물품 지원을 연계했으며, 알콜중독, 공황장애 등의 정신과 치료 및 심장협심증 등의 진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하는 등 지속적인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했다.

1년 넘게 적극적인 대현동 맞춤형복지팀의 지원으로 A씨는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구직활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전해왔다.

A씨는 "혼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주변 동 행정복지센터에 꼭 방문해 보라고 말하고 싶고, 세상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따뜻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명재 대현동장은 "복지사각지대 없는 대현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함께하는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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