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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선도 야경을 보기 위해 진하해수욕장 일대 방문객들이 몰리는 가운데 지난 3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변가에 주차된 차량이 가득하다. 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최근 명선도 야경을 보기 위해 진하해수욕장 일대 방문객들이 몰리는 가운데 지난 3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변가에 주차된 차량이 가득하다. 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최근 울주군 명선도 야경이 큰 인기몰이를 하며 방문객들이 늘자 일대 주차난 문제가 재차 불거졌다.

 명선도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울주군에서 추진 중인 해상보행교 설치가 마무리되면 방문객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되며 일대 주민들과 명선도 방문객들 사이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명선도 방문객들이 몰리는 야간 시간이면 해변가에 주차된 차들로 교통 불편, 사고 위험이 가중된다.

 3일 취재진이 방문한 진하해수욕장 해변가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주차된 차량이 가득하다. 해변가 진입도로 일대는 진입 차량과 빠져나오는 차량, 해변가 도로를 직진하는 차량이 맞물려 잦은 정체가 유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많은 차량으로 인해 도로변으로 나오는 인파가 가려지며 접촉 사고까지 우려되는 모습이다.

 날씨가 풀리는 주말 야간에는 해변가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주차 차량이 가득 차며 극심한 도로 정체, 불법주차까지 유발된다는 것이 일대 상인들의 설명이다.

 지역 상인 A씨는 "해변가에 주차 차량이 가득 차면 차 한 대 지나갈 수 있는 도로에 해변으로 밀고 들어오는 차와 나가려는 차들이 엉켜 극심한 정체가 유발된다"며 "심한 날은 아파트 주변, 주택가에 불법주차도 늘어나니 주민들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역 일대에는 진하해수욕장 이용객들을 위한 수백면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조성돼 있지만 해수욕장 개장 시즌 외에는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주차장이 해변에서 500m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는 주차장이 조성된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겪는 문제인데 명선도 야경 등으로 일대 방문객이 느는 가운데서도 군은 주차 문제에 관한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명선도는 '2023 SRTm 어워드' '랭키파이' 등에서 순위권에 오르는 등 전국적인 야경 명소로 인기몰이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7월 야간조명 설치 이후 올해 1월 초까지 22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향후 명선도에 해상보행교 설치가 완료되면 밀물, 썰물과 관계없이 드나들 수 있게 되고 방문객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 명선도를 찾는 인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 상인 등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민원, 울주군 누리집 등에 주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 B씨는 "명선도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며 지역에 활기가 도는 것은 좋지만 주차 문제로 인한 잡음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지자체가 방문객 유치에만 열을 낼 것이 아니라 일대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하루빨리 주차 문제 등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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