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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울산 재도약을 위한 도시계획 혁신 방안으로 마련한 '2030년 울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발표하고 4대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울산 재도약을 위한 도시계획 혁신 방안으로 마련한 '2030년 울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발표하고 4대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8일 공고되는 2030 울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안에서 '언양 반천·반송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가 유독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반천일반산업단지까지 줄잡아 축구장 1,150개에 달하는 반천리 일대를 도시지역화 하는 것이다. 도시지역으로 분류되면 개발 행위가 가능해진다. 이 곳은 계획구역상 비도시지역에서 농림지역 혹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인 탓에 수차례 개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울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반영된 '언양 반천·반송'일대의 도시지역 전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4일 울산시의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안에 따르면, 울산의 도시공간 재구조화로 도시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1998년 이후 26년만에 '도시지역 확장'이 추진된다. 비도시지역으로 묶여 있던 선바위에서 언양을 연결하는 서울산권 810만㎡가 대상이다.

이 지역은 울산 동서축의 도시지역 단절 공간으로 비도시지역으로 분류된 UNIST에서부터 반천일반산단까지이다.

이 일대는 농림지역 혹은 자연보전환경지역으로 개발 행위가 쉽지 않다. 농림지역 용적률은 80% 이하. 건폐율은 20% 이하이고, 자연환경보전지역 용적률 80% 이하, 건폐율 40% 이하이다. 

축구장 1,150여개에 달하는 이 구간이 도시지역(주거/상업/공원/녹지로 분류)로 지정되면 민간 및 공공개발이 가능해진다. 

울산지역 면적은 1,147.8㎢이며 이 가운데 도시지역(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은 765여㎢로 지역 전체 면적의 67%에 그친다. 이 도시지역에 울산 인구 절대다수가 거주하는데 99.8%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의 2022년 기준 도시계획 현황) 

그만큼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지역의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울산시의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로 서울산권의 도시지역화가 확정되면 언양 반천·반송지역 일대가 들썩거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반천·반송 일대에 민간에 의한 도시개발 사업이 모색됐으나, 비도시지역이다 보니 번번이 개발행위 규제로 인해 무산됐다. 

일례로, 언양읍 반송리 55일대의 27만㎡에 달하는 면적을 점한 효성 언양공장 부지에 '반송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조성 사업이 2021년 추진됐으나, 백지화됐다. 공장부지 현장에 3,000세대, 1만명 수용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울산시의 인허가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전에도 반천지역에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민간 개발사업자들이 몇차례 사업 타진을 했으나, 실행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지속 성장을 위한 토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담은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안을 통해 도심과 서울산지역의 단절을 막고 활용공간을 늘려 광역시 다운 면모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30 울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로 서울산권 확장에 따른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자, 김두겸 시장의 주요 공약인 '남울산 신도시 개발'에도 이목이 쏠린다.

울산시는 인구유출을 막고자 부산과 인접한 울주 남부권 일원에 '10만 신도시' 조성을 위한 본격 개발을 올해 하반기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완료된 '울산 남부권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바탕으로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 용역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등 남부권 일원에 체계적인 복합신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황여건 조사, 개발가용지 분석, 개발규모 및 방향 설정을 통한 기본구상(안) 작성 및 울산시 재정 등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해 단계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남부권 신도시 건설사업은 1단계 4개 지구와 2단계 4개 지구 등 총 8개 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총 423만2,000㎡면적에 수용인구 4만5,000명 규모다.

1단계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울주군 청량읍 및 웅촌면 일원 200만4,000㎡ 면적에 수용인구 2만3,000명을 목표로 온산국가산단 및 석유화학공단 등 산단 배후도시 조성 및 주거·산업·교육·문화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설계다.

2단계는 오는 2029년부터 2035년까지 각종 국책사업 대상지 활용 및 단계별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된다.

온양읍, 서생면 및 웅촌면 일원 222만8,000㎡ 면적에 수용인구 2만2,000명 목표로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물류·유통·연구단지 및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6월께 개발계획 및 개발방식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겸 시장은 이와 관련 "서생.온산,온양 등 남울산은 물론 부산 기장과 경남 양산을 아우르는 규모의 신도시를 구상하고 있다"며 "도시 균형발전과 울산의 지속적 도시성장에도 활기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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