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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아파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올해 들어 울산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월 대비 상승한 가운데 울산은 84.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0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의 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58.8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올 1월 70.6으로 상승 반전하면서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올랐다.

 얼어붙었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새해 시작과 함께 점차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울산의 전망지수는 지난해 8월 100.0을 기록한 이후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침체된 지역의 주택시장이 단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이 지수 상승을 붙잡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울산의 분양전망지수가 오름세를 타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다른 시·도의 지수에 비해 상대적 낮다는 점에서 분양 주체인 건설사들은 울산의 분양 사업성을 여전히 낮게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울산의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수도권(74.8)보다는 높지만, 전국 평균치(86.2)에 못미칠 뿐만 아니라 동남권 3개 시·도에서 꼴찌 수준이었다.

 이달 경남은 107.1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찍었고, 부산은 93.3으로 울산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지방5대 광역시 중에선 대전이 100.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93.3), 대구(89.5), 울산(84.6), 광주(80.0) 순이었다.

 지방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시·도의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져 왔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 분양 예정물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그래픽=김민지기자
2024년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그래픽=김민지기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전월 대비 지수 변동폭을 보면, 경북 30.1p(63.2→93.3), 충북 20.8p(62.5→83.3), 부산 19.4p(73.9→93.3), 충남 19.0p(66.7→85.7), 세종 17.3p(75.0→92.3), 광주 16.8p(63.2→80.0), 대구 15.6p(73.9→89.5), 울산 14.0p(70.6→84.6), 강원 14.0p(76.9→90.9), 제주 10.2p(68.4→78.6), 전북 9.6p(75.0→84.6), 전남 8.1p(68.8→76.9)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분양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64.7→107.1(42.4p↑), 대전 65.0→100.0(35.0↑)으로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번 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 발표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이 공급 확대 효과로 연결되며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대책 사항에 대한 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가 신속히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대비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1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2포인트 상승했고,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2.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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