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2023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변동률. 자료:직방 그래픽=이승민기자
2022년~2023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변동률. 자료:직방 그래픽=이승민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 전국을 휩쓴 전세사기 여파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전국적으로 급감한 가운데 울산과 전남은 반대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울산은 511건으로 전년도 471건에 비해 8%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 518건으로 전년(374건) 대비 39% 늘었다.

반면, 전국의 매매거래는 총 2만 6,696건으로 2021년 6만 3,010건에 달했던 거래량이 2022년 4만 3,558건으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거래가 감소했다. 2022년엔 전년 대비 31%, 지난해에는 무려 38%나 급감했다.

이채로운 것은 울산과 전남은 전국의 이같은 흐름과 반대로 간 것인데, 시장에 나온 오피스텔 물량과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투자 및 수요자들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지역적 특수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10월 사이 매월 3만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 거래반등을 보였으나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건 안팎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 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직방 측은 "전국적으로 1만명을 넘어선 전세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자 상황이 달라졌으며, 역전세에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타격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시·도별 오피스텔 거래량을 전년과 비교하면,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2023년 2,277건으로 50%나 거래가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44%), 서울(-42%)은 40% 이상 거래가 감소했고,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남은 2022년 374건에서 2023년 518건으로 39% 거래가 증가했고 울산도 471건에서 511건으로 8% 매매 거래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시장의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었다. 신혼부부나 도심 1~2인 가구 대상의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