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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br>
주유소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울산의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중동 불안에 원유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출고가 인상에 주유소들도 재빠르게 판매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울산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16원으로, 최근 2개월간 저점인 지난달 3일 ℓ당 1,536원이던 것이 8주 만에 ℓ당 80원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64원에서 1,634원으로 70원 인상됐다.

 정유사가 밀집한 울산의 휘발유 판매가 인상폭이 전국 평균보다 ℓ당 10원이나 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고 있다.

 휘발유 못지 않게 경유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날 울산의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19원으로 지난달 3일 1,443원에 비해 76원이 올랐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475원(1월 3일)에서 이날 1,535원으로 60원이 올랐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경유도 같은 기간 ℓ당 전국 평균 60원 오를 때 울산은 76원이 인상된 셈이다.

 이날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최고 판매가격은 ℓ당 1,799원, 최저가는 1,549원이었다. 경유는 최고 1,759원, 최저는 1,460원이었다.

 이날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휘발유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서울이 ℓ당 1,715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1,690원), 강원(1,641원), 경기(1,640원), 충북(1,637원), 인천(1,636원), 충남(1,635원), 세종(1,634원)이 비싼 편이었다.

 반면, 대구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0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쌌고, 이어 울산(1,616원), 경남·광주(1,617원), 경북·전북(1,621원), 부산(1,624원), 대전·전남(1,628원) 순이었다.

 상표별 2월 넷째주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GS칼텍스가 ℓ당 1,642.91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에너지 1,641.62원, HD현대오일뱅크 1,633.40원, S-OIL 1,632.47원 순이었다.

 경유도 GS칼텍스가 ℓ당 1,545.33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SK에너지 1,543.76원, HD현대오일뱅크 1,535.95원, S-OIL 1,533.35원 순으로 쌌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ℓ당 판매가는 1,601.90원, 경유 1,502.52원이었다.

 2월 넷째주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이란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재고량 증가로 원유는 소폭 내렸으나 휘발유와 경유는 소폭 올랐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2.02달러로 직전 주보다 0.59달러 하락했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0.42달러 오른 96.54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43달러 오른 105.8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통상적으로 2주 전의 국제유가 변동률이 반영된다. 하지만 주유소 업계는 기름값이 인상 분에 대해서는 판매가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데 비해 하락 요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적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홍해 사태 등 중동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 다음 주에는 국내 제품 가격 상승세는 이어져도 상승 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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