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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그래픽=오재홍기자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그래픽=오재홍기자

지난해부터 침체일로를 걷던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기가 최근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5일 발표한 울산의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7.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지방 5대 광역시는 물론 영남권에서도 전월 대비 3월 전망치가 오른 곳은 울산이 유일했다.

 울산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올해 1월 70.6에서 지난달 84.6으로 상승한데 이어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오르며 개선 전망이 이어갔다.

 반면, 전국 평균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8포인트 하락한 81.4를 나타냈다.

 또 지방의 평균 전망지수는 80.9로 전월 대비 7.7포인트 하락했고, 광역시 평균 지수도 전월 대비 7.6포인트 떨어진 82.4를 기록하며 아파트 분양경기에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3월 전망치는 수도권과 울산, 세종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나머지 지역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전망치가 떨어진 지방광역시별 2월과 3월 지수 변동폭을 보면, 울산(84.6→87.5)은 유일하게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산(93.3→70.8)은 무려 22.5포인트나 추락했고, 대전(100.0→85.7)은 14.3포인트, 대구(89.5→80.0) 9.5포인트, 광주(80.0→77.3) 2.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는 악성 미분양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지방광역시 전체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3월 전망치는 지방광역시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도 단위 지역도 하락했다.

 경북(93.3→73.3)이 20.0포인트, 경남(107.1→87.5)은 19.6포인트로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지방의 3월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1·10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상승한 전망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3월에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페이지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분양전망이 대체로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3월 25일부터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대비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8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7.5포인트,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물량 전망치는 전월 대비 17.5포인트 하락한 73.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70.1)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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