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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노동자 가족 변옥순(청심)·원문수(청산) 부부의 서각전시 '청춘전'이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변옥순 作 '고래의 꿈'. 작가 제공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노동자 가족 변옥순(청심)·원문수(청산) 부부의 서각전시 '청춘전'이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변옥순 作 '고래의 꿈'. 작가 제공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노동자 가족 변옥순(청심)·원문수(청산) 부부의 서각전시 '청춘전'이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다. 

 울산에는 어느 도시보다 청춘을 던져 일을 하고 정년을 맞아 퇴직한 노동자들이 많다. 

 이번 전시회 '청춘전'을 여는 변옥순·원문수 부부도 현대자동차에서 정년퇴직한 노동자 가족이다. 

 먼저 서각에 빠진 것은 남편 원문수 작가다. 

 그는 현대자동차를 다니며 주변 동료들이 만든 공방에서 서각을 취미로 배우기 시작해 10년 넘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부인 변옥순 작가는 남편을 따라 서각에 뛰어들었지만 더 뛰어난 솜씨를 드러내며 보다 왕성하게 작품을 만들었다. 

울산노동역사관서 24일까지 40점 선보여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노동자 가족 변옥순(청심)·원문수(청산) 부부의 서각전시 '청춘전'이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원문수 作 '홍시'. 작가 제공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노동자 가족 변옥순(청심)·원문수(청산) 부부의 서각전시 '청춘전'이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원문수 作 '홍시'. 작가 제공

두 부부는 그동안 다양한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실력을 갈고닦아왔다. 

 부부가 함께 선보인 작품들 매우 따뜻한 감성이 배어있다. 

 밑바탕이 되는 재료는 생명을 다한 나무판이지만 그 위에 오랜 시간을 들여 글과 그림을 새기면서 하나의 예술로 탄생시켰다. 

 부부는 '청춘전'에서 푸른 봄, 그 봄에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서각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눈에 띄는 전시작품은 판화를 서각으로 재탄생시킨 '고래의 꿈'과 '호국대룡'이 있다. 

 이 작품은 원래 정봉진이 울산전설을 소재로 만든 판화였지만 변옥순 작가가 서각으로 새기고 색을 입히고 글을 더해 완성도 높은 현대서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들은 "이제 인생 2막을 앞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부부 전시 '청춘전'을 준비했다. 많은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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