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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영 책쓰기 코치
윤창영 시인·이야기끓이는주전자 책쓰기 강사

내 나이는 기업이나 공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임하는 나이다. 지인들로부터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곤 한다. 그런데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 세월만 보낸다. 책 쓰기는 쉽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니 어려울 뿐이다. 울산도서관에 가면 책쓰기와 자서전 쓰기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책이 많이 꽂혀있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은 당장 울산 도서관으로 가보기 바란다.

 글을 읽는 사람과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시대를 거쳐, 현재는 책을 읽기만 하는 사람과 책을 쓰기도 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시대가 됐다. 현재는 작가가 그리 많지 않지만, 앞으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사람이 책을 낼 것이며, 책을 내는 것이 대중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어쩌면 책을 내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문맹자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지나 않을까? 물론 비약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중세 시대에는 글을 아는 사람이 지금처럼 많아질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왜냐하면 그때는 글을 몰라도 살아갈 수 있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글을 모르고 살아가기란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는 책을 내지 않고 살아가기가 지금 글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과같이 불편한 일이 되는 것은 아닐까? 비약이 있는 생각임을 알지만, 책 쓰기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는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핸드폰만 켜면 읽을거리가 나오는데, 책이 앞으로도 많이 출간될까? 하는 의문이다. 인터넷 뉴스와 유튜버가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종이 신문은 없어지지 않았다. 과거엔 책이 종이로만 인쇄가 됐다면 현재는 전자책도 많이 나온다. 인류의 발전은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지만 기록하면 지식과 지혜가 축척된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기록하는 행위는 계속될 것이며, 책의 형식이 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책을 낸 사람은 작가 대우를 해 주는 등 사회에서 인정을 해준다. 또한, 보이지 않는 인센티브를 가질 수도 있다. 책을 내는 것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사회적인 의미와 베스트셀러가 되면 얻게 되는 실질적인 소득과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혜택 등, 셀 수 없이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때문인지 현대에는 많은 사람이 책을 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시스템에서는 책을 내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한다. 책 내기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글쓰기가 중요한 것은 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교육과정에 글쓰기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 글쓰기는 배우지 않아도 글만 알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 탓일까?

 그러다 보니 성인이 돼도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하지 못한다. 책을 쓰려면 글쓰기가 돼야 하는데, 글쓰기가 되지 않으니 책을 내고 싶어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글쓰기가 된다고 해서 바로 책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책을 내는 데는 그에 필요한 방법을 아는 것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규 교육과정이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은 사설 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나같이 사설 기관의 책 쓰기 수강 가격이 만만치 않다. 500만원이 넘는 곳도 있고, 1,0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그 수강을 들은 사람이 모두 책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책을 내든지 그렇지 않든지 강의만 해주고는 그것으로 끝이다. 그다음은 수강을 들은 사람의 몫이다. 아무리 비싼 돈을 들여 수강해도 강의하는 사람이 대신 책을 써 주지는 않는다. 써 준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 책은 자신이 써야 한다. 글을 쓰는 방법과 책을 내는 방법을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 배워도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1인 1책 쓰기 시대가 올 것이다. 창업한 아들에게 말했다. 

 "책을 써라. 그것은 마케팅에 유효하다. 책을 쓴 사람은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다. 네가 쓴 책에 명함을 끼워서 준다면, 너는 그 분야에 대해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책을 내면, 내지 않았을 때보다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

 아직 책을 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가까운 시간 내에 책 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책 쓰기는 대세가 될 것이다. 지금 바로 책 쓰기를 시작해, 책 쓰기가 대세인 가까운 미래를 선도하는 작가가 돼보길 권한다. 윤창영 시인·이야기끓이는주전자 책쓰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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