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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물가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울산지역 전통시장의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사과는 1개당 3,500원 수준이고 대파, 쪽파, 애호박, 배추 등 밥상물가도 치솟고 있다. 소비자들은 올라도 너무 오른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반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aT)가 지난 8일 발행한 울산 농수산물 가격동향 정보지 '보이소~얼만교?'(24-4호)에 담긴 소매가격은 감자, 적상추, 당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

 특히 사과와 대파는 전년 대비 50% 이상 폭등했고, 월동 배추와 쪽파는 30% 중반대까지 가격이 뛰었다. 또 애호박과 배 등도 20% 이상 올랐다.

 이처럼 공급 물량 부족으로 농산물 값는 치솟는 반면, 수산물은 대체로 하강 보합세를 유지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 가격 변동을 보면, 과일류 중 사과는 전년 대비 50.2%, 2주 전에 비해서는 10.8% 각각 올랐고, 배는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2주 전 대비 24.9% 상승했다. 또 딸기는 새학기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면서 2주 전보다 7.5% 올랐다.

 채소류 가격 상승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대파와 쪽파는 전년 동기 대비 52.6%와 37.0% 각각 올랐고, 배추는 반입량 감소로 전년 대비 36.6%, 애호박은 28.8% 각각 상승했다. 여기에다 오이는 일기불순에 따른 산지 출하량 감소로 2주보다 24.8%나 뛰었다.

 식량작물 중 고구마와 감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감소해 2주 전에 대비 1.3%, 2.6% 각각 내렸으나 쌀은 전년 대비 6.5% 올랐다.

울산 농수산물 가격동향. 그래픽=김민지기자
울산 농수산물 가격동향. 그래픽=김민지기자

 

 수산물 중 고등어는 강풍에 따른 조업활동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 속에서도 가격에는 변화가 없었고, 굴도 일기불순에 따른 반입량 감소에도 수요량이 줄면서 2주 전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공급 부족에 따른 과일, 채소류의 가격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작황부진에 따라 저장물량이 줄면서 출하량도 감소해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딸기는 기온 상승에 따라 출하량 증가 속에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보합세가 예상된다.

 채소류 중 오이는 개학 등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고추는 기온이 오르면서 산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식량작물 중 고구마는 기온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로 약보합세가 전망되고, 감자는 출하량 감소로 강보합세의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수산물 중 고등어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어획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약보합세가 예상되고, 굴은 공급량은 지속적이나, 수요는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aT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주 전통시장 소매가격은 농산물의 경우 오이, 애호박은 일기불순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였고, 사과, 배는 작년 작황부진의 영향으로 저장물량의 출하량 부족에 따라 오름세를 이어갔다"라고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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