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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요정당 공천자 명단
울산 주요정당 공천자 명단

 

국민의힘 울산 지역구 5개(중구·남구을·동구·북구·울주군) 지역구 경선 결과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직 국회의원과 전 당협위원장의 '5전 전승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다만 국민공천이 실시되고 있는 남구갑은 9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등을 거쳐 15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 중구에서는 현역 박성민 의원이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에서 공천장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울산, 중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하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만 보고 일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뛰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차 경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울산 중구 등 13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나머지 7개 지역구에서 결선을 추가로 치른다고 밝혔다.

 중구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울산 5개 지역구 주요 정당들의 후보 윤곽도 드러났다. 대체적으로 울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노동당, 기타 정당, 무소속 등 5파전이 예상된다.

 중구는 국민의힘 박 의원과 민주당 오상택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붙는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민주당도 혁신도시와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등에 힘입어 기대를 걸고 있다.

 남구갑에서는 민주당은 전은수 변호사를 일찌감치 공천했으나 국민의힘은 국민공천으로 15일 후보를 최종 선발한다. 현역 이채익 의원은 국민공천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번주 내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남구갑 국민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을은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노동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남구갑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특히 지난해 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기현 의원이 5선을 노리고 있어 민주당 박성진 전 지역위원장이 김 전 대표를 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전체적인 분위기다.

 동구는 민주당 김태선,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 싸움에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가세해 3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진보당은 가장 경쟁력 있던 김종훈 구청장이 구청장에 당선돼 후보를 내지 않았고, 대신 노동당 후보가 출마했다. 현대중공업 등 노동자 표심이 강한 곳으로 선거 때마다 '야권단일화=승리' '야권분열=필패'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이로 인해 민주당 김 후보와 노동당 이 후보 간 후보단일화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달해 노동자가 많은 영향으로 '영남권=보수 텃밭'이라는 뻔한 공식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간 민주개혁진보연합의 합의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이 울산지역 유일 야당 의원인 이상헌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컷오프 시켰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 등 3파전이 됐다. 야권이 여당과 맞대결을 노리고 내놓은 묘수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도리어 야권 분열을 야기한 셈이다. 공교롭게 이들 3명 후보가 모두 북구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울주군은 보수세가 강하지만 범서읍을 중심으로 최근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울주군 선거구는 국민의힘이 지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울산시장 선거, 울주군수 선거에서 승리한 곳이다.

 한편 국힘은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로 확정됐던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됨에 따라, 당이 강조한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해 공천을 취소하고 경선 상대였던 박상웅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교체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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