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소연 (주)가나엔터프라이즈 컨텐츠 디렉터
최소연 (주)가나엔터프라이즈 컨텐츠 디렉터

 

힐링 공간의 탄생! 드디어 우리 회사에도 여성근로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여성 휴게실이 오픈했다. (주)가나엔터프라이즈에 컨텐츠 디렉터로 입사한지 4년이 지났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여성 휴게실이 없었다.

 시스템디자인, 안전한 서버 호스팅, 웹사이트 제작,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온라인 마케팅 등 업무특성상 지식기반 사무직이다 보니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거북목에 허리디스크 등 고질적인 직업병이 없을 수 없다. 

 '이런 직업병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 쉬는 시간 기지개를 켜기도 하고, 등을 곧게 세워 아래턱을 당기고 걷기도 하며, 잠시나마 몸을 추슬러 보지만 이런 방법들은 정신적인 피로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끔 여직원들 중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업무로 인한 미팅이 길어져 식사 때를 놓칠 때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성 휴게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구 여성내일이음센터에서 진행하는 여성친화기업 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해 여성 휴게실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대표님이 여성휴게실이 생길 거라고 말씀하셨을 때 기대 반, 무관심 반이였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고나니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고 편안한 공간이라 후기를 남겨본다.

 첫 번째로 우리 여성휴게실은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흰색과 파스텔톤을 기반으로 꾸며져 있으며, 따뜻한 조명과 편안한 가구들이 조화를 이뤄 마치 내 집에 있는 듯 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벽에 걸린 예쁜 그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휴게시간에 올 때마다 편안함을 준다. 

 두 번째로는 간단한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점심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티타임을 가질 때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취향대로 음악 감상을 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 가질 수 있게 됐다.

 세 번째는 편안한 소파와 쿠션이 마련돼 있어 휴게 시간에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직원들 복지차원에서 다양한 책들이 구비돼 있어 휴게시간에 독서를 하며, 자기개발하기에 좋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네 번째로는 여성 직원들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회사 내 여성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여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 휴식시간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직장 동료들끼리 서로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며 동료애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 같아 업무 협업성도 향상되는 것 같다.

 여성 휴게실 조성 하나로 회사 내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 직원들의 긍정적인 사기가 높아지고, 회사 생활의 만족도가 향상되면서 회사발전에도 큰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님 역시 기업분위기가 아주 화목해 진 것 같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도 수많은 여성근로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 공간이 부족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새롭게 문을 연 여성 휴게실을 이용해 보니 긍정적인 측면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끼며, 다른 사업장에도 여성근로자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으면 한다.

 정말 이런 시설을 필요로 하는 사업장은 남구에 문을 두드려 보자. 남구에서 여성들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을 매년 지원한다고 하니 다른 회사에서도 참여해 여직원들의 회사생활의 근무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신 회사와 남구청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최소연 (주)가나엔터프라이즈 컨텐츠 디렉터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