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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자 동시인. 본인 제공
최민자 동시인. 작가 제공

최민자 동시인(사진)이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부문에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는 최근 공모한 제169회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부문에 최 시인이 출품한 '달등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규희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응모작들은 모두 기후변화, 어린 시절의 추억, 가족과의 일상, 자연 풍경, 어린이의 심리, 조부모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프리즘으로 바라본 사물이나 자연, 어린이의 생활들을 그저 그대로 사진 찍듯 묘사한 작품이 많았다. 사실적인 소재를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좀 더 삽과 곡괭이로 땅을 깊게 파서 그 안에 든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노력이 미흡해 보였다. 그런 아쉬움 속에서 찾아낸 작품은 최민자의 '달등불'이었다. 이 분의 작품 모두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감정, 생각을 자연스럽게, 따스하게 그려낼 줄 아는 안목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최민자 시인은 "삼십여 년간 아이들과 함께 보낸 보석 같은 시간, 그 시간 속에 자라난 글 새싹들이 한 편 한 편의 동시가 됐다"며 "늘 내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월간문학'이 안겨준 큰 선물 '달등불'을 우리 아이들 가슴 가슴에 달아 주고 싶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최민자 시인은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문학공간' 시 부문에 당선됐다. 

 시집 '꽃게탕을 끓이며'를 발간했고 30여 년에 걸쳐 국어교사와 글짓기 강사로 지냈으며 현재는 울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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