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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제22대 총선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동구)가 함께 경쟁하고 있는 야권 상대 후보인 노동당 이장우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이 후보가 사실상 거절했다. 

 이 후보는 12일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전공의 파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여는 자리에서 최근 김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김 후보와 만났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공감한다"고 운을 뗐지만, "단일화는 비슷한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배경 설명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뜻은 같지만, (저는)대중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거대 양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정치도 함께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태선 후보에게 기득권 정치 청산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사실상 단일화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실무진들을 통해 오는 15일 김 후보와 한 차례 더 만남을 약속했다"며 김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버려둔, 윤석열 정부와 의사집단의 치킨게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실은 의사가 부족한게 분명하고, 의대 증원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의대 증원을 하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이고, 의사가 부족한 것을 뻔히 알면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자기들 밥그릇 지키겠다고 국민생명을 방치하는 것도 안될 일"이라며 정부와 전공의 양측 모두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어 울산대학교병원의 경영진에게도 "구조조정에 가까운 조치들을 하면서 노동조합이나 당사자들과 일체의 사전논의도 없었다고 한다"며 "이러한 태도는 직원들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며 비난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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