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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1차시장 내 덕신종합상설시장이 노후화되고 관리가 미흡한 상태로 운영되는 모습이다. 울산 울주군의회 제공
1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1차시장 내 덕신종합상설시장이 노후화되고 관리가 미흡한 상태로 운영되는 모습이다. 울산 울주군의회 제공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1차시장 내 덕신종합상설시장이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가며 심각한 노후화와 기능 상실을 겪고 있는데 시설물 안전점검에서도 각 동별 C, D등급을 받는 등 재난 발생위험을 떠안은 채 방치되고 있다.

 더불어 일대 상인들과 지역민 사이에서 '해당 시설과 일대 부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울주군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간시장으로 운영되는 덕신종합상설시장은 상가 건물 2개동으로 지난 1991년 9월에 준공됐다.

 A동은 지상 3층, 연면적 1,597.9㎡ 규모로 82개의 점포가, B동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452㎡ 규모로 41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현장을 방문해 보면 실제로 입주해 있는 점포는 1/3가량. 2층과 3층은 대부분이 공실이며 건물 외벽에는 스티커, 간판 등 자리를 떠난 점포의 흔적만 남아있다.

1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1차시장 내 덕신종합상설시장이 노후화되고 관리가 미흡한 상태로 운영되는 모습이다. 울산 울주군의회 제공
1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1차시장 내 덕신종합상설시장이 노후화되고 관리가 미흡한 상태로 운영되는 모습이다. 울산 울주군의회 제공

 

 일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업자 A씨는 "보다시피 건물이 오래되고 점포도 텅 비어 주변이 을씨년스럽다"며 "특히 낡고 큰 건물이 외관 관리까지 안 돼 있어 지역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시설물은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8년 시설물 안전점검을 시행한 결과 A동은 C등급, B동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재난 발생위험이 크거나 예방을 위해 정비가 필요한 상태로 제3종 시설물로 지정됐다. 이후 시설물에 대한 행정 차원의 안전점검 및 보수·보강 실시 요구가 지속돼 왔지만, 관리자 부재 및 점포 소유주의 무관심 등의 이유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일대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해당 시설물이 자리한 공간이 덕신 지역과 시장의 발전을 위한 공적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울주군 측에 건물 매입, 활용 방안 모색 등을 건의하고 있다.

 또 일대 상인들은 시설물 활성화를 위해 관련 협의체까지 구성했다.

 지난 202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울주군에 건의서가 제출되고 있지만 군은 시설물의 구조상 문제와 사고 우려로 활성화 방안 마련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성환 울주군의회 의원은 "지난 온산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 부지 선정 당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으나 불발됐다. 늦게라도 군이 상가 건물을 매입해 공공시설로 이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시설물인 만큼 시설물을 개선을 통해 5일장이 열리는 날 노점으로 이용하거나 지역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 등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다방면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또 한 의원은 최근 군을 상대로 한 서면 질문을 통해 행정 검토 의견을 묻기도 했다.

 울주군 측은 "시설물 활용에 관한 구체적 사업계획 등이 있어야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며 "전체적인 규모가 작지 않아 단기간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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